최고시설과 시스템의 중환자실 탄생
상태바
최고시설과 시스템의 중환자실 탄생
  • 박현
  • 승인 2007.06.05 0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대 안암, 병원內 감염율 제로 도전
고대 안암병원 중환자실이 확 달라졌다. 리모델링을 통해 국내 최고 시설과 시스템을 갖춘 중환자실로 재탄생하게 된 것.

기존의 중환자실 자리 뿐 아니라 인공신장실이 있던 자리까지 모두 전용공간으로 배치돼, 면적이 훨씬 넓어졌다. 특히 내과중환자실(MICU)과 외과중환자실(SICU)의 확장뿐만 아니라, 심혈관센터와 직접 연결된 심혈관계 중환자실(CCU)이 새로 신설돼 중증환자에 대한 더욱 세분화되고 특화된 집중치료가 가능해졌다.

이번 중환자실 리모델링에서 가장 중시됐던 사항은 ‘병원감염의 예방’이었다. 전 세계적으로 병원 내 감염이 문제시되고 있을 뿐 아니라, 중증환자에게 병원 내 감염은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예방하고 관리하는데 많은 설비와 새로운 방식들이 도입됐다.

가장 먼저 병상당 면적을 넓혔다. 중환자실 전체 면적은 150평 가량 대폭 증가한 반면, 병상수는 40병상에서 56병상으로 소폭 증가한 것은 바로 이 병상당 면적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병상당 면적은 곧 환자와 환자간의 거리를 의미하기 때문에, 환자 간 감염율을 낮추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현재 고대 안암병원 중환자실의 병상당면적은 3X4m, 중환자실등급제에도 맞춘 것으로 환자 간 감염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면적의 범위에 속하는 것이다.

또한 공기를 통한 환자 간 감염을 예방하고자 각 병상마다 천장에 ‘헤파필터’를 설치해 환자주변의 공기를 정화시키도록 했다. 무엇보다 감염관리의 첫 번째 사항인 ‘손씻기’가 철저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병상 3개당 세면대를 하나씩 설치했다. 따라서 한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처치한 후, 다른 환자를 보기 전 반드시 손을 씻도록 해, 의료진의 손을 통한 감염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했다.

격리실은 중환자실 내부와도 철저히 구분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MICU에 4병상, SICU에 3병상, CCU에 2병상 마련된 격리실에는 모두 전실(前室)이 설치되어있다.

격리실에 들어가기 전, 이곳에서 손을 소독하고 옷을 갈아입도록 해 더욱 효과적인 격리가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외부에서 침입하는 감염요소뿐만 아니라, 격리실 내부의 감염요소도 차단했다. 모든 격리실에 음압시스템을 설치한 것.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격리실안의 공기가 계속 밖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환자의 질병으로 인해 오염된 공기가 환자와 함께 계속 머무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병원감염의 예방’과 함께 이번 리모델링에서 가장 고려된 사항은 바로 ‘센트럴모니터시스템’의 도입이었다.

‘센트럴모니터시스템’이란 혈압 및 맥박을 비롯한 환자의 상태를 별도의 시스템에 입력하지 않아도 센트럴 컴퓨터에 자동 입력되게 함으로써, 주치의가 병원 내 어디서나 환자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의 도입을 위해 고대 안암병원은 중환자실 2병상당 1대의 컴퓨터를 배치하고 영상EMR, OCS시스템이 함께 잘 작동될 수 있도록 기본 설비를 재정비했다. 이 시스템이 집중치료가 필요한 중환자들에게 더욱 원활하고 효과적인 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는 바탕을 구축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대 안암병원 중환자실 이혜원 실장(마취통증학과)은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시설과 시스템뿐만 아니라 중환자관리자체도 국내를 넘어 세계 최고의 수준에 걸맞는 중환자실이 되고자 노력했다. 시설에 있어서도, 중환자 관리에 있어서도 항상 최고라는 자부심으로 이 곳을 찾는 많은 분들이 건강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