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확보ㆍ교육의 질 향상에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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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확보ㆍ교육의 질 향상에 효과
  • 정은주
  • 승인 2007.05.22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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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의료원ㆍ병협ㆍ복지부, 병원군별 총정원제 시범사업결과 발표
병원별 전공의 수급의 불균형과 수련교육의 질저하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02년 시범사업에 들어갔던 ‘병원군별 총정원제’가 4년간의 시범사업을 마치고 전공의 확보 및 다양한 임상경험 측면에서 효과가 있다는 평가결과를 내놨다.

특히 병원군별 총정원제를 확대 적용하기 위해선 병원군 구성에 있어 유사한 병원문화를 가진 병원군으로 구성하고, 전공의 확보과정에선 객관적이고 공정한 선발체계를 가지고 출신대학에 따른 불이익을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병원군별 총정원제 시범사업을 수행한 가톨릭중앙의료원과 이를 후원한 대한병원협회, 보건복지부는 공동으로 5월 22일 가톨릭중앙의료원 의과학연구원에서 ‘병원군별 총정원제 최종 공청회’를 개최하고 그간의 시범사업 경과와 수련관련 제도 개발, 정보화 전략계획, 시범사업 평가 및 향후 적용방안 등을 이같이 발표했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2002년부터 의료원 산하 9개 병원이 참여한 가운데 전공의를 통합해서 선발·교육하고 각 병원별로 순환근무하는 형태의 병원군별 총정원제를 도입, 시범사업을 실시한 바 있다.

성모병원과 강남성모병원이 모병원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이론 위주의 교육을 맡고, 의정부성모, 성바오로, 성모자애, 성가, 성빈센트, 대전성모, 청주성모병원은 자역할병원으로 술기 위주 교육을 맡았다.

그 결과 전공의 확보에 있어 인기과의 지원율은 올라가거나 유지됐고 대부분의 비인기과 지원율도 상승했다.
교육측면에선 모자병원 체제의 교육에서 병원별 특성화 교육으로 전환하고 다양한 임상경험과 다양한 병원·지역문화 체험, 개인별 맞춤교육 시도 등의 측면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순환교육제도 측면에선 순환일정 과학화 기법을 적용한 인턴의 경우 불만족 비율이 줄었으나 배정병원과 순환기간에 대한 불만족은 상존했다.

종합적으로 볼 때 병원군별 총정원제는 전공의 확보에 유리하고 다양한 임상경험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 반해 소속감과 책임감이 저하되고 병원배정에 대한 불만과 불합리한 순환교육 일정에 따른 부작용도 있었다.

이날 가톨릭대 강남성모병원 김성훈 교수는 ‘평가 및 향후 적용 방안’ 주제발표를 통해 “제도를 확대적용하기 위해선 병원군 구성 및 운영에 있어 전공의 수급과 교육에서 상승효과를 거둘 수 있는 병원들로 구성하고 유사한 병원문화를 가진 병원으로 구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공의 확보와 관련해선 객관적이고 공정한 전공의 선발체계가 요구되며, 출신대학 및 성별에 따른 불이익을 없애고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홍보가 전제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교육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으로 과별 교육위원회 구성 및 활성화, 교육책임자의 활동 여건 보장, 합리적인 순환교육 일정 수립 등을 꼽았다.

김 교수는 “수련병원간 전공의 수급과 교육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선 동일계열 병원이 주축이 되고 지역적으로 근접한 병원이 참여하는 형태의 혼합군 모형의 병원 구성과 전공의에게 주 지도병원을 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참여병원의 교육역량에 따라 순환교육 병원과 파견교육 병원으로 분리운영 할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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