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 주의는 봄철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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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중독 주의는 봄철부터
  • 윤종원
  • 승인 2007.05.22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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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들어 수련원을 찾은 학생들 사이에서 집단 식중독으로 추정되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 급식업체와 개인의 위생관리에 주의가 요구된다.

22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19일 경남하동의 한 여자중학교 학생 수십 명이 집단설사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앞서 17일에는 서울의 한 초등학교 학생 40여 명이 복통과 구토 등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여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식중독은 더운 여름철에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급식이 늘어나면서 계절을 가리지 않고 환자들이 발생하는 추세다. 특히 한 여름보다는 위생에 대한 주의가 떨어지는 5월에는 식중독이 갑자기 증가할 우려가 있으므로 수학여행이나 수련회에 참가한 학생들 사이에서 집단 식중독이 발생하지 않도록 급식업체나 개인이 모두 주의가 필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정청 조사에 따르면 2006년 식중독 발생 환자 중 50%가 4-6월에 발생했다.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음식과 물이 오염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음식을 다루는 사람은 손과 기구를 청결히 하고 수질이 보장된 물로 식자재를 씻거나 조리용수로 써야 한다.

함소아 한의원 최혁용 원장은 "식중독은 더운 여름보다는 방심하기 쉬운 요즘 같은 날씨에 더 자주 발생한다"며 "특히 어린 아이일수록 소화력과 체내 저항력이 약해 약간이라도 상한 음식을 먹으면 식중독에 걸릴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다음은 식중독 예방수칙.

- 음식은 충분히 익혀 먹고 물은 끓여서 마시는 게 좋다. 과일은 깨끗이 씻거나 껍질을 까서 먹는다.

- 음식을 조리하기 전, 먹기 전에는 손을 깨끗이 씻는다. 손에 염증이나 상처가 있는 사람은 상처에 있는 세균이 음식에 오염될 수 있으므로 음식을 조리하지 않는 게 좋다.

- 오염된 칼, 도마, 행주 등은 세균의 서식처가 될 수 있으므로 자주 삶아 소독한다. 닭고기, 소고기, 돼지고기 등의 육류와 달걀 등을 조리할 때는 특히 주의한다.

- 여름에는 한꺼번에 음식을 많이 만들어 보관하지 말고 될 수 있는 대로 한 번 먹을 만큼만 조리해야 한다.

- 음식을 보관할 때는 반드시 냉장고에 보관한다. 그러나 냉장고를 맹신해서는 안 되며 다시 먹을 때는 끓여서 먹는다.

- 김밥 등 조리된 음식은 냉장보관해야 하며 상온에서는 만들어진 지 7시간 이내에 소비해야 한다.

- 포도상구균 독소처럼 세균이 생산한 장독소는 음식을 끓여도 파괴되지 않는다. 일단 음식이 상한 것 같다고 생각되면 끓여서 먹으려고 하지 말고 버려야 한다.

- 바닷물이 따뜻해지는 여름에는 비브리오 장염균에 의한 식중독이 잘 생기기 때문에 생선, 조개류는 철저히 익혀서 먹는다. 특히 간이 나쁘거나 평소에 과음하던 사람은 비브리오 장염에 걸렸을 때 사망률이 높기 때문에 절대 어패류를 날로 먹으면 안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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