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할 수 있는 사람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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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할 수 있는 사람 필요해
  • 박현
  • 승인 2007.05.15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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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협, 성명서 통해 주장
"현재 대한의사협회 9만 회원들의 마음은 9만 갈래로 찢겨져 있습니다. 따라서 의사를 위해 희생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이학승)는 15일 성명서를 통해 의사를 위해 희생할 수 있는 지혜와 덕망있는 회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전협은 성명서에서 "전 회장은 횡령과 비리, 이에 대한 불신과 재신임을 번복하다가 결국 언론에 공개되어 빗발처럼 쏟아지는 여론에 사퇴를 했다. 사회적으로 신뢰할 수 없는 의사단체로 낙인찍혀 어디에 항변할 수도 없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정부는 의료법을 위시한 의료정책에 대해 투쟁이나 이렇다 할 제안 한 번 해 볼 사이도 없이 밀어붙이고 있다. 우리의 현재와 미래는 이처럼 암울하다."고 밝혔다.

이어 회장 사퇴에 따라 보궐선거를 공고하자 대외적으로 산적한 문제에 대한 걱정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다만 ‘누가 회장이 되느냐’ 또는 ‘내가 적임자’라는 선언에만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안따까워했다.

또 "공석이던 의료법비대위위원장 선출 시 최대 현안인 의료법개악 저지를 위해 위원장을 맡겠다는 사람이 없고 대한의사협회 회장직은 서로 하겠다"며 "평생의 대업처럼 여기는 모습은 가슴 아픈 현실이라며 의료법 개악저지를 위해 과천 벌에서 외치던 회원들의 함성은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된 이후에야 들을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대전협은 또 "의료계가 모든 국민에게 불신을 받고 있다하더라도, 의료계의 현안은 여전히 의료법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며 지금 현재 후보들로 거론되는 어느 누구도 범의료비상대책위원회의 위원장은 맡으려 하지 않는 것은 누가 봐도 앞뒤가 맞지 않는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전협은 "지금 우리에게는 모두에게 인정받고 덕으로 국민에게 나설 인재가 필요하다. 현안에 대해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뚝심 있는 후보가 필요하다. 의협 역사상 최악의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숨 가쁘게 일어날 사건들에 대해서도 오로지 국민건강과 회원을 위해 묵묵히 견뎌낼 후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전협은 또 "앞으로 닥칠 큰 파고 앞에 당당히 맞설 수 있는 회장이 선출되기를 갈망하고, 갈갈이 흩어진 회원의 마음을 단결시킬 수 있는 넉넉한 품성과 지혜를 가진 회장이 선출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대전협은 "말로는 위기를 강조하면서도 현재의 상황은 외면한 채 의협회장 자리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 예비후보자들은 등록까지 남은 기간 스스로를 돌아보고 출마의지를 접어야 할 것"이라며 "의사를 위해 희생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한 절대절명의 위기라는 것을 한 번 더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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