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 트랜스지방 공포 떨쳐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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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푸드 트랜스지방 공포 떨쳐낼까
  • 윤종원
  • 승인 2007.05.15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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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권장치보다는 여전히 높아
<패스트푸드 트랜스지방 공포 떨쳐낼까>(종합)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패스트푸드의 트랜스지방 함량이 낮아지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5개 패스트푸드 업체에서 판매하는 튀김류의 트랜스지방 함량을 조사한 결과, 감자튀김은 100g당 평균 1.2g의 트랜스지방이 검출돼 지난해의 2.0g보다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14일 밝혔다.

업체별 감자튀김의 트랜스지방 함량(식품 100g 기준)은 버거킹 1.3g, KFC 1.3g, 롯데리아 0.7g, 맥도날드 1.6g, 파파이스 1.0g 등이다.

이 조사는 올 상반기(4월16일∼5월1일)에 종로구, 강남구, 서초구, 양천구, 강서구, 노원구, 성북구, 은평구, 서대문구 등의 서울 지역들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치킨류의 경우 트랜스지방은 평균 0.3g으로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이었으나, 튀길 때 사용하는 유지의 포화지방 함량은 전년 대비 약 27%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가 트랜스지방 하루 총 섭취량을 성인은 2.2g 이하로, 만 4∼6살 어린이는 1.8g을 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는 점에 비춰볼 때 여전히 높은 수준이어서 패스트푸드를 섭취할 때는 신중을 기하는 게 좋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식약청은 트랜스지방 저감화 사업의 일환으로 2004년부터 트랜스지방 함량 실태 조사를 벌여왔다.

식약청은 이와 관련, 올 12월부터 우선 빵과 초콜릿, 면류 등 가공식품에 대해 트랜스지방 함량을 의무적으로 제품에 표시하도록 할 방침이며 이에 대한 세부표시기준을 마련해 이달 중에 입안예고할 예정이다.

다만 패스트푸드와 외식업체의 경우 표준화의 어려움을 감안해 일단 업계 자율적으로 트랜스지방 함량을 줄이도록 권고하되 2010년부터는 패스트푸드의 트랜스지방 함량 표시도 의무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식약청은 제품에 들어있는 트랜스지방의 함량이 0.5g 이상일 경우에는 그 값을 그대로 적도록 하고, 0.5g 미만일 때는 "0.5g 미만"이라고 표시하거나 들어있는 값을 그대로 기록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강조표시는 제품 100g을 기준으로 트랜스지방이 0.5g 미만 들어있으면 "저트랜스지방"이라고 쓸 수 있으나, ‘무트랜스지방"이라는 표현은 "트랜스지방 0.2g 미만, 포화지방 5g 미만"이라는 두 가지 요건을 다 충족해야만 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심혈관계 질환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 트랜스지방은 자연상태에서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트랜스지방은 상온에서 액체 상태인 식물성 지방에 수소를 첨가해 상하지 않고 운반하기 쉬우며 저장하기 편한 고체 상태의 기름으로 만드는 경화유 제조 과정에서 나오는 해로운 물질이다.

패스트푸드나 마가린, 쇼트닝 등으로 만든 피자, 팝콘, 빵, 파이, 쿠키, 케이크 등에 많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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