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시 뎅기열 감염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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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시 뎅기열 감염 주의보
  • 윤종원
  • 승인 2007.05.14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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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시 뎅기열 감염 주의보가 내려졌다.

보건당국은 올해 들어 해외여행 중에 뎅기열에 걸려 입국하는 사례가 부쩍 늘었다며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13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뎅기열 감염 해외유입 환자는 2004년 16명에서 2005년 34명, 2006년 36명 등으로 급증했다.

올들어 4월 현재까지 해외에서 뎅기열에 걸려 국내 들어온 입국자만 벌써 19명에 이른다.

이처럼 뎅기열 감염 입국환자가 늘고 있는 것은 최근 파라과이, 브라질, 볼리비아, 아르헨티나 북부 등 중남미 지역에서 뎅기열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영향 탓이 크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방글라데시, 인도, 인도네시아, 몰디브, 미얀마, 스리랑카, 태국, 동티모르 등 동남아시아 8개국에서도 매년 지속적으로 뎅기열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점도 국내에서 뎅기열 감염 해외유입 환자가 증가하는데 일조하고 있는 것으로 보건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WHO)는 올해 1월 중남미 지역에서 뎅기열 출현이 증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3월 현재 파라과이 안에서만 1만9천953명이 뎅기열에 감염돼 이 중 13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파라과이 지역 뎅기열은 고열과 구토, 설사, 근육통, 식욕부진 등의 증상을 보이며, 격리치료가 필요하고, 재발할 경우 치사율이 높은 게 특징이라고 질병관리본부는 말했다.

WHO 통계에 따르면 동남아시아 지역의 뎅기열 상황도 심각한 수준이어서 이 지역에서 2005년에만 16만7천307명의 환자가 발생해 1천738명이 숨졌다.

질병관리본부는 뎅기열 예방요령으로 뎅기열을 매개하는 모기는 낮시간에도 활동하며 사람이 사는 거주지 주변이나 집안에서 자주 발견되므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모기장, 곤충 기피제를 사용하고, 해질 녘부터 새벽 사이에는 외출을 하지 말고 불가피할 경우에는 긴 소매와 긴 바지를 착용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또 뎅기열 고위험 지역을 여행하는 여행객들 중에서 귀국 후 감염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즉시 검역소나 인근 보건소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뎅기열이란 = 뎅기열은 바이러스성 급성감염증으로 열대, 아열대 전역에서 나타나며 특히 동남아시아, 남아시아, 중남미에서 환자가 많이 보고되고 있지만, 아프리카, 호주 북부, 남태평양에도 존재한다.

바이러스를 가진 모기에게 물렸을 때 감염되며 사람에서 사람에게로 전파되지는 않는다. 잠복기간은 5∼7일간이다.

대부분 급성으로 일어나는 일과성 열성질환으로 39∼41℃의 고열이 3∼5일간 지속되며 두통과 근육통, 관절통, 안면통, 식욕부진 등에 시달리고, 초기에는 온 몸에 붉은 반점이 나타나기도 한다.

뎅기 출혈열이 계속되면 장관출혈이 일어날 수도 있다.

사망률이 무려 40∼50%에 달하지만, 수액보충요법으로 1∼2%까지 낮출 수 있다.

대증요법에 의존할 수 밖에 없으며, 아직까지 효과적 예방접종은 없는 상황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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