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균성 수막염 유발 바이러스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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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균성 수막염 유발 바이러스 주의
  • 윤종원
  • 승인 2007.05.10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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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균성 수막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예전보다 일찍 발견돼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새로운 유형의 바이러스가 국내 처음으로 확인돼 더욱 조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은 1일 현재 전국 22개 병원으로부터 의뢰받은 총 84건의 검체에서 무균성 수막염이나 수족구병 등을 유발하는 엔테로바이러스 10건이 검출됐다고 9일 밝혔다.

특히 이 중에서 고열과 구토 증상을 보이는 3살 남자 아이들에게서 엔테로바이러스 속(屬)에 속하는 RNA바이러스인 콕사키바이러스 A1형과 A22형이 국내 최초로 발견됐다고 연구원 측은 말했다.

엔테로바이러스는 감기 바이러스 다음으로 흔한 바이러스다. 이 바이러스에는 콕사키바이러스 외에도 소아마비를 일으키는 폴리오바이러스와 에코바이러스가 포함된다.

무균성 수막염은 90% 이상이 엔터로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의 대변이나 호흡기 분비물(침, 가래, 콧물) 등을 통해 타인에게 전파된다.

주요 증상은 발열과 구역질, 두통, 목 뻣뻣해짐, 설사, 구토, 발진 등이다. 대부분 가벼운 감기 증상으로 끝나고, 정상적인 면역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면 비교적 치료가 잘 돼 감염 뒤 7∼10일 이면 대부분 회복된다.

하지만 심한 경우 무균성 수막염이나 뇌염 등이 발생하며, 특히 면역체계가 아직 발달하지 않은 생후 2주 이내의 신생아가 이 바이러스에 걸리면 숨질 수도 있다.

질병관리본부 간염폴리오 바이러스팀 지영미 팀장은 "이 바이러스는 아주 흔한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누구나 조심해야 한다"면서 "특히 임부나 출산 직후 산모, 신생아, 산후조리원 근무자 등은 특별히 주의해야 하며, 손만 잘 씻어도 감염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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