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성마비, 줄기세포로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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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성마비, 줄기세포로 치료
  • 윤종원
  • 승인 2007.04.23 1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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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뇌성마비 환자가 줄기세포 치료를 받고 증세가 극적으로 개선됐다.

중국 베이징(北京)에 있는 파킨슨병, 뇌졸중에 의한 신경장애 전문치료기관인 톈탄푸화(天壇普華)병원은 헝가리에서 온 뇌성마비 환자 가보르 보크스카이(19)가 4개월간의 줄기세포 치료를 받고 마비가 상당히 풀리고 운동성이 좋아지는 등 괄목할만한 치료효과가 나타났다고 21일 발표한 것으로 영국의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보도했다.

이 병원의 부원장 양 셔우드 박사는 요추천자(lumbar puncture) 방법으로 환자의 척수액에 신경줄기세포를 4차례 주입, 척수액의 순환을 통해 줄기세포가 뇌로 직접 들어가게 했다고 밝히고 그 결과 8주 후부터 시력이 좋아지고 눈의 초점이 커지고 집중력이 개선되는 한편 근육긴장(muscle tone)도 향상돼 전보다 글씨를 또박또박 쓰고 도움없이 똑바로 앉아있을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줄기세포 치료 전에는 사지마비로 혼자 걷지 못하고 휠체어로만 이동이 가능했던 환자는 4개월이 지나자 다리와 몸통의 조작이 향상되면서 보행기의 도움으로 걸을 수 있게 되고 말도 부다 분명하고 빨라졌다고 양 박사는 말했다.

이 환자는 다시 헝가리로 돌아갔으며 귀국 후에도 증세가 계속 호전되고 있음을 알려오고 있다고 한다. 그는 지난 3월11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한가지 일에 집중할 수 있는 능력이 하루 6시간까지 늘어나 전보다 공부하기가 훨씬 쉬워졌다고 말했다.

양 박사는 줄기세포 치료와 함께 주입된 줄기세포를 보호하기 위해 영양소 칵테일을 정맥으로 투여하고 맞춤형 물리치료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줄기세포 치료를 받았다고 해서 모든 뇌성마비 환자들이 이처럼 극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양 박사는 덧붙였다.

텐탄푸화병원은 독창적인 줄기세포치료법을 개발해 파킨슨병 등 중추신경계 질환을 전문적으로 치료하고 있는 의료기관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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