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집행부 1년간 회무 낙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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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집행부 1년간 회무 낙제점
  • 박현
  • 승인 2007.04.19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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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진 의협 전 사회참여 이사 지적
의협 전 집행부 시절 사회참여 이사를 역임했던 권용진 서울의대 의료정책연구실 연구위원이 "오는 22일에 열릴 제59차 정총은 의사들 스스로의 운명을 결정지을 중대한 역사적 책임이 있다"고 발언해 파장이 일고 있다.

특히 권용진 전 이사는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의협은 한국의사의 명실상부한 대표조직"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1년간의 회무는 각 분야에서 낙제점을 받은 것이 분명하다"며 쓴 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한 때 의협의 정책분야를 기획하는 주무 이사에서 현재는 한 대학병원의 연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권 전 이사는 개원가와 대학병원이 안고 있는 괴리감 등을 몸소 경험하며 균형적 시각으로 이 문제를 접근하고 있다는 평가다.

권 이사는 "의협회장 선거이후 회장당선자에 대한 끊임없는 의혹이나 횡령혐의 고소, 탄핵임총 등으로 관련 단체 사이에는 맏형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 할 뿐만 아니라 정부와의 관계는 믿고 대화할 수 없는 단체로 인식되고 있다"며 혹평도 서슴치 않았다.

또한 "의료법 개정에 대한 미숙한 대응을 비롯해 △일자별 청구 △차세대의료보장위원회 △건보 30주년 기념행사 △민간보험의 심평원 심사일원화 추진 등 정부의 전략적 대응에 전혀 응수를 못하는 식물협회가 됐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이어 권 이사는 "이대로라면 2008년 의협 100주년 기념행사에서 ‘의협의 장례식’을 치러야 할지도 모을 일"이라며 "올해 대선과 2008년 총선 등을 통한 정치환경 변화가 향후 20년간 의료계 역사를 더 참혹하게 할 "치명적 재앙"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의 위기는 빠른 시일내 극복되어야만 의사사회는 물론 사회 전체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의협이 갖고 있는 "이익집단"과 "전문가 집단"의 위상을 분리하는 시각이 필요한다"는 주장이다.

이를 위해 △향후 2020년까지 한국의사의 비전을 논의할 "한국의료 2020 위원회" 구성 △의협 집행부와 무관한 "비상대책기구" 발족 △의료법 개정안에 "의사의 도덕적 의무이행" 천명 △정부의 "차세대의료보장위원회"에 대응할 "건보 선진화 위원회" 설치 등을 제안했다.

한편 권용진 전 이사는 "과거 정권부터 현 정부까지 10여년 동안 탈전문주의와 좌파적 경향성 등이 의료계에 전방위적으로 추진되어 왔다"며 "이러한 것을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오는 22일(일) 열릴 총회가 더욱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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