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구급차 단계부터 원격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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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구급차 단계부터 원격진료
  • 윤종원
  • 승인 2007.04.18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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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응급의료 도입..병력조회로 맞춤처치

부산시는 응급환자가 발생했을 때 구급차로 이송을 시작하는 순간부터 환자의 건강력(歷) 데이터베이스를 조회하며 원격진료를 받을 수 있는 "U-응급의료지도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시설입소 노인이나 방문간호 대상자, 만성질환자, 특별한 질환이 없어도 서비스를 신청한 시민의 평소 의료정보를 축적,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이들에게 만일의 사태가 생겨 응급이송을 할 때 이정보를 참고한 처치를 제공한다.

의료정보를 저장해두지 않은 일반 시민을 응급이송할 때도 이송예정 병원 의료진이 원격진료 장비를 통해 환자의 모습과 각종 측정치를 보면서 처치를 실시한다.

이미 저장된 정보를 무선망(HSDPA/WiBro)을 통해 내려받아 처치에 활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이송 당시의 혈압, 혈당, 체온, 맥박 등의 측정치도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되고 2차 의료기관으로 전송되므로 활용이 가능하다.

시는 이를 위해 소방본부, 1339 응급의료 정보센터, 시내 6개 응급의료센터간의 협력체제를 만들어 119 구급차 전차량(54대)에 환자 정보를 조회하고 새로 측정한 데이터를 전송하는 장비를 구축하고 구급차 10대에 원격진료가 가능한 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만성질환자, 신청자의 신상, 가족력, 병력, 알레르기 반응사항 등의 의료정보를 축적해두는 데이터베이스를 부산의료원 등에 구축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며 이 데이터베이스는 부산시의 "U-헬스(원격진료) 시스템"과 119 신고자의 전화번호로 등록된 질병정보를 출동대에 자동통보하는 소방방재청의 "U-안심폰", 보건복지부 "공공의료정보화 사업"의 개인별 평생전자건강기록(EHR) 데이터베이스와 연동시킬 방침이다.

정보확인방법은 지문, RFID(무선인식) 카드ㆍ팔찌나 전화번호로 다각화할 계획이다.

시는 종합적인 U-응급의료서비스가 시도되기는 부산이 처음인 만큼 국가 표준모델로 채택되도록 노력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지난해 시 소방본부가 구급차에 설치된 원격 계측기를 통해 환자 정보를 공중보건의에게 전달하는 화상원격진료시스템을 도입하긴 했으나 병력정보를 조회할 수 없어 정확한 처치가 어려웠다"며 U-응급의료지도서비스가 이러한 한계를 보완할 것으로 기대했다.

시는 "이 서비스가 환자에게 "맞춤 의료서비스"를 제공, 응급처치 성공률을 높일 것으로 기대되나 개인정보 누출도 우려되는 만큼 정보보안 대책도 함께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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