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의료원, 9월 수술로봇 ‘다빈치’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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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의료원, 9월 수술로봇 ‘다빈치’ 도입
  • 강화일
  • 승인 2007.04.16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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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4번째로
한림대의료원(배상훈 의료원장)은 오는 9월 강남성심병원에 다빈치 로봇(da Vinci S Surgical System)을 도입, 로봇을 이용한 수술을 시작 할 계획이다.

다빈치 로봇 수술은 환자의 몸에 수 개의 구멍을 뚫은 뒤 수술용 카메라와 로봇팔을 사람 몸속에 집어넣고, 의사는 몇 미터 떨어진 곳에서 3차원 입체영상을 통해 환부를 10~15배 크게 보면서 수술할 때와 똑같은 손동작을 하면 이 손놀림이 로봇팔로 그대로 전달돼 수술을 하게 되는것.

다빈치 로봇을 이용한 수술은 집도의의 미세한 손떨림을 막고, 사람 손의 운동 범위를 넘어선 로봇팔을 사용하기 때문에 개복 수술보다 절개 부위가 작고, 출혈도 그만큼 줄일 수 있다. 또한 복강경 수술과 같이 약 5~8mm 크기의 구멍을 3~5개 정도만 뚫어 수술하기 때문에 수술시간이 짧고 수술 후 통증이 덜하며 감염 위험도 낮아진다.

특히 출혈이 적기 때문에 수혈 등의 필요가 줄고 입원 기간이 단축돼 정상생활로의 빠른 복귀가 가능해진다. 또한 기존의 복강경 수술의 단점인 수술시 수술기구의 운동범위의 제한이 없고 10~15배 확대된 3차원 영상을 얻게 되어 복강경 수술보다 훨씬 정교한 수술을 할 수 있다.

다빈치 로봇이 도입되면 비뇨기과에서는 전립선암, 신장 절제술, 신우형성술, 외과에서는 위암, 대장암, 비장절제술, 담낭 절제술 산부인과에서는 자궁경부암, 자궁근종, 난소종양, 흉부외과에서는 폐암 수술, 심장판막재건술, 심장 중격결손, 관상동맥우회술 등 다양한 수술에 적용할 수 있다. 구미에서는 비뇨기과 전체 전립선암 수술건수의 거의 50%를 다빈치 로봇으로 시술하고 있으며, 외과 위절제술 등도 이미 대중화가 되었다.

최근에는 산부인과 영역의 결혼 전 연령에서 발생한 자궁근종을 로봇으로 수술하여 자궁근종 수술 후에도 자궁을 보존할 수 있게 되어 임신이 가능 하게 되었으며, 자궁경부암에서 자궁적출술등의 시술 건수가 현저히 늘어나 현재 산부인과가 가장 로봇수술이 많은 과로 급부상 하고 있다.

한림대의료원은 지난 2006년 3월 「최신 의학의 신기술과 전망」이라는 제목으로 개최한 ‘제3회 한림-컬럼비아-코넬 국제학술심포지엄’에서 로봇수술의 세계적 대가인 Michael Argenziano(컬럼비아의대 외과 교수)를 초청해 첨단 임상의학을 소개하고, 새로운 의료기술을 습득하는 등 로봇 수술 도입을 준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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