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도 다빈치 들여와 로봇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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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도 다빈치 들여와 로봇수술
  • 박현
  • 승인 2007.04.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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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4번째, 세계적 의료기관으로 발돋움
한림대의료원이 세브란스병원과 서울아산병원에 이어 오는 9월 수술용 로봇 ‘다빈치(da Vinci S Surgical System)’를 도입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국내 로봇수술 경쟁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13일 한림대의료원은 올 10월부터 수술에 이용할 계획으로 발주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의료원은 “지난 2006년부터 로봇수술의 세계적 대가인 Michael Argenziano 교수(컬럼비아 의대 외과)를 초청해 첨단 임상의학을 소개하고 새로운 의료기술을 습득하는 등 로봇수술 도입을 구상해 왔다”며 그간의 진행경과를 설명했다.

다빈치는 최소침습수술을 위해 미국에서 개발된 첨단 의료장비로 가격만 25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빈치를 이용하면 수술환자 몸에 수 개의 구멍을 뚫고 수술용 카메라와 로봇팔을 사람 몸속에 집어넣고, 의사는 다른 곳에서 3차원 입체영상을 보며 수술할 수 있다.

특히 미세한 손 떨림을 로봇의 손으로 대처해 이를 자동으로 방지하고 사람 손의 운동범위를 넘어선 로봇팔로 메스를 사용하는 수술보다 더 적은 상처절개로 출혈도 줄일 수 있다.

또한 복강경수술과 같이 약 5~8mm 크기의 구멍을 3~5개 정도만 뚫어 수술하기 때문에 수술시간이 짧고, 수술후 통증이 덜하며 감염위험도 낮아진다. 출혈이 적기 때문에 수혈 등의 필요가 줄어들며 입원기간이 단축돼 빠른 정상생활 복귀도 가능하다.

다빈치는 이런 장점으로 비뇨기과에서 전립선암과 신장절제술, 신우형성술에 많이 사용되며 외과와 산부인과, 흉부외과 등의 다양한 수술에도 적용되고 있다.

실제 구미에서는 비뇨기과 전체 전립선암 수술의 50%를 다빈치 로봇으로 시술하고 있으며 외과 위절제술 등에도 이미 대중화가 된 상태. 최근에는 산부인과에서도 다빈치를 이용한 로봇수술이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국내에선 신촌세브란스병원과 영동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3곳에서 다빈치를 이용해 수술을 하고 있거나 수술을 할 예정이다.

신촌세브란스병원은 지난 2005년 다빈치를 도입한 이후 2006년 12월 수술 200례를 돌파했고, 이어 영동세브란스병원도 다빈치를 도입해 ‘로봇수술의 메카’를 선언했다.

아산병원 역시 올 초 다빈치 도입을 위해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하면서 국내 로봇수술 붐을 조성했다.

한림대의료원은 “다빈치 도입에 앞서 담당 교수의 미국 연수와 함께 구체적인 운영계획을 논의 할 것”이라며 “세계적으로 로봇수술이 확산되고 있는 시점에서 의료원의 이번 다빈치 도입은 의료원이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의료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다빈치 도입의 의미를 설명했다.

또 “로봇수술이 어느 정도 노하우가 쌓여야 하겠지만 이번 다빈치 도입을 계기로 향후 의료기관이 지향하는 목표에 한 걸음 다가섰다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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