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첫경험 초등 37%ㆍ중학 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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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첫경험 초등 37%ㆍ중학 54%
  • 윤종원
  • 승인 2007.04.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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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안전사고 수도권만 한해 1만건…보건교육 제대로 못받아

김지학 건강사회를 위한 보건교육연구회(건사연) 공동대표는 11일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학교보건교육진흥법(가칭)이 제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건강하고 행복한 학교를 위한 보건교육진흥 토론회"에서 "인구의 4분의 1이 생활하고 교육 활동이 주를 이루는 학교에서 보건교육이 소홀히 다뤄지면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의 웰빙 의식이 높아지면서 건강 수준이 "삶의 질" 향상의 중요한 척도가 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행 학교보건법은 교육부의 교육 활동을 지원하는 보조적 법령으로만 인식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학생 안전사고는 서울지역이 2003년 3천400여건에서 2005년 4천600건, 경기 지역 3천900여건에서 6천300여건 등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교육청이 주관한 보건교사 응급처치 교육은 전무하다시피 했다고 김 대표는 분석했다.

그는 "학교보건교육진흥법에 학생의 발달 단계에 따른 보건교육의 목표와 과정, 연간 보건교육시간 등에 대한 근거 규정을 마련해야 하며 건강에 대한 학생과 교직원의 알권리와 자기결정권, 비밀보장권 등 구체적인 내용이 규정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건사연은 4월3일부터 4일간 전국 초중고생 1천62명과 보건교사 686명을 대상으로 "학생 건강 태도와 의식, 보건교육 실태"를 설문조사한 결과를 이날 발표했다.

건사연에 따르면 "성관계를 했다"고 답한 초등생은 2.5%, 중학생은 2.4%, 고등학생은 4.0%였으며 음주 시작시기에 대해서는 "초등학교 때 처음 마셔봤다"고 응답한 학생이 전체의 37.2%, "중학교 때 처음" 54.6%, "고등학교 때 처음" 8.2%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사연은 "전체 학생 중 86.7%가 체계적인 보건교육을 받지 못했다고 응답하는 등 학생들의 건강을 담당한 학교의 보건교육 실태는 엉망"이라고 지적했다.

체육시간 중 보건편을 배우는 방법으로 "책을 읽는다"(60.1%)가 가장 많았고 "컴퓨터와 인터넷 "(19.3%)이 뒤를 이었으며 보건편을 배우는 시점은 기말고사나 시험직전" 40.2%, "비가 오거나 눈이 내리는 등 날씨가 좋지 않을 때" 11.7%였다고 건사연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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