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절반 이상 심뇌혈관질환 고위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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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절반 이상 심뇌혈관질환 고위험군
  • 윤종원
  • 승인 2007.04.0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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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 비만율 7년 사이 2배로

우리나라 성인(20세 이상 64세 미만)의 절반 이상이 고혈압이나 당뇨, 이상지혈증, 비만 가운데 한가지 이상의 질환을 갖고 있는 등 심뇌혈관 질환 고위험군에 속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또 노인 10명 중 9명은 한 가지 이상의 만성질환에 시달리고 있으며, 노인 5명 중 1명은 일상생활이 어려워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2005년 실시한 국민건강영양조사를 심층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국민건강영양조사는 국민의 전반적인 건강 및 영양상태를 파악하고 건강증진 및 질병관리 사업 프로그램을 개발할 목적으로 1998년부터 3년 마다 실시되고 있다.

이와 관련, 복지부는 이 조사결과를 토대로 우리나라 국민의 주요 건강문제와 해결방안을 논의하는 "국가건강투자와 만성질환 관리를 위한 심포지엄"을 3, 4일 이틀간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었다.

심층분석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고혈압 환자 2명 중 1명은 본인이 환자인지도 모르고 있으며, 약물 치료로 혈압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는 환자는 전체 환자 3명 중 1명 꼴에 불과했다.

에너지 섭취가 7년 사이 31㎉나 증가하면서 소아 청소년 비만은 1998년 6.8%에서 2005년 12.0%로 7년 사이 거의 2배로 늘었고, 성인비만은 1998년 26.3%에서 2005년 31.7%로 증가하는 등 비만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와 우울증 등이 증가하고 이에 따라 자살시도와 자살사망이 급증했다. 1995년 인구 10만 명 당 11.8명에 불과하던 자살사망률은 2005년에 10만 명 당 26.1명으로 늘었다.

한가지 이상의 만성질환을 가진 노인이 90.7%나 됐으며, 옷입기, 세수하기, 목욕하기, 식사하기, 화장실 사용, 대.소변 조절 등 일상생활에 도움이 필요한 노인 역시 17.8%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치아 우식증, 치주 질환 유병률 등을 고려할 때 우리나라 국민의 구강 건강상태도 선진국에 비해 현저히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이 남성보다 더 오래 살지만, 평균 삶의 질은 남성보다 낮고, 특히 폐경기 이후 여성 건강은 남성보다 더 악화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회계층 간에도 건강 격차가 벌어지는 등 건강영역에서도 사회 양극화 현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뇌졸중 유병률은 남자 상위층은 12.6%, 여자 상위층은 18.2%인데 반해 남자 하위층은 27.1%, 여자 하위층은 22.8%나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청소년기에 형성된 흡연, 음주, 비만 등 건강위험행태는 청장년기까지 지속적으로 악화하고, 나아가 청장년기에 발생하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심뇌혈관 선행 질환은 노인기까지 이어져, 그 결과 뇌졸중 및 심근경색증이 노인기에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 남자 흡연율은 한국 61.8%, 미국 20.2%, 프랑스 32.0%, 일본 52.0% 등으로 선진국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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