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제약주 투자 중립 의견 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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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제약주 투자 중립 의견 내놔
  • 최관식
  • 승인 2007.03.21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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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과 대웅제약 추천주로 제시.. 2009년경 프리미엄 축소 끝날 것
증권계가 수 년만에 제약업종 투자의견을 중립(Neutral)으로 하향조정했다.

대신증권 강승건 애널리스트는 21일 △정부의 약제비 적정화 방안으로 대표되는 약가 규제 △제약사간의 제네릭의약품 개발 경쟁으로 산업 내 경쟁 심화 △품목별 GMP 및 밸리데이션 의무화와 생동재평가로 비용증가 전망 △한미 FTA로 인해 제네릭의약품의 개발비용 증가 및 출시 시기 지연에 대한 우려 등으로 인해 성장이 둔화되면서 과거 급속한 성장을 이유로 받은 높은 평가의 근거가 희석될 것에 대한 우려 때문에 이같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강씨는 올해 제약산업은 노인인구와 만성질환환자 증가로 의약품 소비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의약품 품질 및 약제비 규제로 인해 성장 속도가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한미 FTA에서 약가보장과 지적재산권 강화가 수용된다면 단기적으로는 제네릭의약품의 출시지연과 개발 비용증가로 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예측하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건강보험 재정 건전화를 위해 정부가 제네릭의약품 사용 확대 정책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 제네릭의약품 시장 활성화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강씨는 제약부문 추천주로 한미약품과 대웅제약을 제시했다.

개량신약에 경쟁력을 가진 한미약품은 강한 영업조직을 바탕으로 향후 산업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가 가능하고 북경한미의 빠른 성장으로 국내 성장 공백을 충분히 커버할 것으로 진단했다.

또 대웅제약은 라이센스인 의약품 중심의 매출구조를 갖고 있으며 주력제품의 특허가 2010년 이후 만료되므로 안정적인 성장이 전망되며 무엇보다 낮은 평가에 따른 매력이 돋보여 추천주로 지목했다.

2004년 하반기부터 시작한 제약업종 지수의 상승 랠리는 2005년 11월말 최고치를 기록한 뒤 지난해 빠른 속도의 실적개선에도 불구하고 정책부문의 악재로 조정국면에 진입, 올해 약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은 것으로 강씨는 분석했다.

또 상장 하위 16개사 매출액이 상위 10개사 매출액의 50%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상위제약사와 하위제약사간 실적 격차가 점차 심화되고 있으며 향후에도 이같은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강씨는 성분명처방이나 대체조제 활성화와 같이 제네릭의약품의 성장을 촉진시키는 정책 시행여부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정책 리스크에 따른 구조조정이 마무리되고 생존한 기업의 시장대비 초과 성장이 다시금 발생하는 2009년경 프리미엄 축소가 끝날 것이란 예상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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