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부모 자녀, 심장병 위험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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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 부모 자녀, 심장병 위험 낮아
  • 윤종원
  • 승인 2007.03.14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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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세이상 장수한 부모의 자녀는 심장병에 걸릴 위험이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보스턴 대학 의과대학의 델라라 테리 박사는 의학전문지 "내과학 기록(Archives of Internal Medicine)" 최신호(3월12일자)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85세 이상 장수한 부모를 둔 중년자녀는 부모가 85세이전에 사망한 사람에 비해 고혈압, 고지혈증 등 심장병 위험요인을 덜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연령, 혈중 총콜레스테롤, 혈중 고밀도지단백(HDL:양성콜레스테롤), 혈압, 당뇨병, 흡연 등을 토대로 향후 10년내 관상동맥질환(심장병) 위험이 어느 정도인지를 나타내는 "프래밍햄 위험지수(Framingham Risk Scores)"가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테리 박사는 말했다.

이 같은 사실은 1948년에 처음 시작된 프래밍햄 심장조사(FHS)에 참여하고 있는 1천697명(평균연령 40세)과 이들 부모의 자료를 종합분석한 결과 밝혀졌다.

부모가 모두 85세이상 장수하고 있는 사람은 부모 중 한 명이 85세이상이거나 부모가 85세이전에 사망한 사람에 비해 혈압과 총콜레스테롤/고밀도지단백 비율이 적정 내지 정상치일 가능성이 매우 높고 "프래밍햄 위험지수"는 현저히 낮았다.

특히 "프래밍햄 위험지수"는 어머니, 아버지 모두 85세이상 장수한 그룹이 가장 낮고 85세이전에 사망한 그룹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전체 분석대상자 중 부모가 모두 85세이상 장수한 사람은 188명(11%), 부모 중 한 명만 85세이상 장수한 사람은 804명(47%), 부모가 모두 85세이전에 사망한 사람은 704명(42%)이었다.

이 연구결과에 대해 알버트 아인슈타인 의과대학의 클라이드 슐레치터 박사는 부모가 장수한 사람이 심장병 위험이 낮은 것은 부모로 부터 "좋은 유전자"를 물려받았기 때문일 것으로 보이지만 심장병 위험을 낮추려면 유전자 못지않게 건전한 생활습관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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