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 치료에 가상 현실 기기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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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 치료에 가상 현실 기기 이용
  • 윤종원
  • 승인 2007.02.13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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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핑이나 조깅을 하는 가상현실 장면을 활용해 환자들에 대한 물리요법에 이용하는 새로운 의료기기가 개발됐다.

환자들의 균형 감각을 발달시키고 심지어는 다시 걸을 수도 있게 만들 수 있는 물리 요법에 이 기기를 활용하고 있는 병원은 이스라엘의 텔아비브 근교 하임 시바 병원.

지난 여름 레바논에서 왼쪽 다리에 파편상을 입어 신경을 다친 한 환자의 재활 요법에는 가상 현실 서핑 장면이 동원됐다.

이 환자는 원판 위에 올라가 두다리로 서 물결치는 가상 현실 바다 화면을 바라보면서 음악에 맞춰 서핑을 하는 동작을 취한다.

기술진은 이때 환자의 움직임과 함께 환자 몸에 부착된 센서를 통해 얻어지는 생체 정보를 주시하며 파도의 크기와 풍속을 조절한다.

이 환자는 자신이 주로 다친 다리를 이용해 움직일 수 있도록 병원측이 원판을 조절한다고 말했다.

"컴퓨터 재활환경(CAREN)"으로 불리는 이 기기는 이스라엘의 운동 시뮬레이션 회사인 MOTEK사가 개발한 것으로 대당 60만달러를 호가한다.

이 기기는 여러 나라에서 사용됐지만 물리적 동작을 포함하는 의료용으로 개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미국에서는 고소공포증 때문에 비행기 여행을 두려워하는 환자들 치료에 가상 현실 기기가 사용된 적이 있고 전쟁에서 돌아온 병사의 외상 후 스트레스치료나 화학 요법을 받는 암환자의 신경을 딴 곳으로 돌리는 데에도 이용된 적이 있다.

하임 시바 병원에서는 CAREN을 이용해 2년 전부터 약 100명의 환자를 치료해왔다.

대부분의 환자는 일주일에 세 번 치료받으며 한 번에 최고 30분 정도 이 기기를 사용한다.

병원측은 이 방법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회복 속도와 결과가 좋다고 말하고 특히 환자들이 즐거워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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