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유발 매커니즘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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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유발 매커니즘 규명
  • 박현
  • 승인 2007.01.27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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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대 조광현 교수팀 네이처 암 전문저널 Oncogene에 발표
국내 의학자가 대장암을 유발하는 매커니즘을 규명해 세계적인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서울의대 조광현 교수팀은 대장암을 일으키는 물질의 상호 증폭작용을 규명한 연구결과를 네이처의 암 전문 저널인 "Oncogene" 온라인판에 게재했다고 25일 밝혔다.

대장암은 지금까지 세포에 신호를 전달하는 단백질인 윈트(Wnt)에 의해 세포 내의 베타카테닌(β-catenin) 양이 증가함으로써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 교수팀은 윈트의 신호전달 경로와 세포의 비정상적인 증식에 관여하는 단백질 어크(ERK)의 신호전달 경로사이에 발생한 미세한 간섭이 어크와 베타카테닌이 상호 증폭되는 "피드백" 현상을 일으켜 대장암 세포를 빠른 속도로 증식시킨다는데 주목했다.

조 교수팀은 두 단백질의 신호전달 경로사이의 간섭이 가져오는 피드백 회로를 끊을 경우 어크와 베타카테닌의 상호 증폭현상을 막아 대장암을 억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가설을 세웠다.

이어 조 교수팀은 수학적 모델링과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이용한 "시스템생물학" 연구방법을 통해 이 같은 가설을 세웠으며 영국 글래스고 암 연구소의 실험에서 가설을 부분적으로 증명했다고 밝혔다.

"시스템생물학"은 공학으로 가설을 세우고 의생명과학으로 실험을 통해 가설을 증명하는 공학과 의생명과학의 융합 연구분야.

조 교수는 "기존의 생물학 연구가 암 유발 인자(플레이어)를 찾는 것이었다면 시스템생물학은 "게임의 규칙"(암 유발 메커니즘)을 규명하는 연구"라며 "피드백 회로를 차단하는 신약을 개발하면 대장암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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