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약 해외 진출하려면 현지화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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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약 해외 진출하려면 현지화부터
  • 최관식
  • 승인 2007.01.18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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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 이봉용 연구소장 세계시장 진출전략 기고문 통해 주장
우수 국산의약품을 성공적으로 해외에 진출시키기 위해서는 제품 기획과 연구단계에서부터 해외진출을 전제로 진출 목표 국가에 대한 허가사항 숙지 등 현지화와 조기 인력파견 등을 통한 현지 네트워크 구성 등 치밀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해 "트라스트"의 중국시장 진출을 성공시킨 SK케미칼 생명과학연구소 이봉용 소장은 제약협회가 18일 발간한 "제약산업정보 2006 겨울호"에서 "세계시장 진출 전략과 핵심요소" 기고문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이 소장은 이 기고문에서 "한미FTA, 약제비적정화방안 시행 등은 필연적으로 국내 제약업체들의 시장 점유율 하락과 성장성 둔화로 이어질 전망"이라 분석하고 "이런 상황에서 국내 제약산업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서는 현재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유일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일반적으로 해외진출이란 해당시장에 적합한 독자제품을 갖고 진출하는 것이라 전제하고 "의약품산업은 철저한 허가중심산업으로 무엇보다도 해당 국가의 허가규정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며 해당국가 현지화를 전제하지 않으면 시장개척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연구개발 시점에서부터 해외시장 진출에 적합한 제품기획이 필요하고 연구단계에서 국내는 물론 목표국가에 대한 의약품 허가를 동시에 감안한 제품개발이 전제돼야 한다"고 이 소장은 덧붙였다.

이와 함께 진출대상국의 상법 및 관세제도에 대해 충분히 숙지해야 되며 이는 곧 현지화가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현지사무소 또는 법인을 설립해 현지의 제도, 관행, 상법 등에 대한 정보를 확보하고, 더불어 현지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이 소장의 생각이다.

이 소장은 "조기에 현지 인력 파견을 통해 현지 사정을 이해하고 열정과 의지를 갖고 문제점을 하나씩 현지에서 해결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합작 등 전략적 제휴 등도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유용한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진출 국가 선정은 지역거점화가 가능한 국가를 우선 순위에 둬야 한다"며 "미국이나 유럽의 경우 단계별 진입전략이 필요하며 기술 및 제품 개발 수준이 유사한 나라를 경유해 경험과 기술을 축적한 다음 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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