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해주 고려인 위한 첫 외래병원 내년 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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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해주 고려인 위한 첫 외래병원 내년 개원
  • 윤종원
  • 승인 2007.01.0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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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연해주 고려인을 위한 외래병원이 늦어도 내년 초에 개원될 전망이다.

5일 병원개원을 준비중인 동북아평화연대에 따르면 병원은 우수리스크시 러시아 한인이주 140주년 기념관 내에 설립되며, 의료기는 서울대병원과 서울대 치과병원 등이 무료 기증한다. 기증식은 오는 3-5월 각각 진행된다.

병원 1층에는 외과와 내과가 입주하고 지원부서인 원무과와 소독실 검사실 등이 자리한다. 2층에는 한방과와 치과가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한방과는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수많은 고려인과 현지인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여러 차례 의료봉사에서 한방의 침 치료는 많은 호응을 받았다.

신상문 동북아평화연대 실장은 "재원 마련을 위해 기부금을 받을 계획이 있다"며 "평화연대 회원 중 의료인을 통해 일차로 모금하고 일반회원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 실장은 "1월에 현지 조사단을 파견해 외래병원 설립에 관한 구체적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라며 "조사를 근거로 외래병원의 평면도를 확정하고 진료 프로그램을 개발한 후 진료진 국내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3월에는 현지 의료봉사를 포함한 2차 조사단을 파견하고, 조사 결과를 놓고 현지 의사들을 한국으로 초빙해 5-10월 국내에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그는 "병원은 12월에 설립하며 시뮬레이션을 1주일 정도 외래병원에서 한 뒤 2008년 초 개원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병원은 연해주 고려인을 위한 첫 외래병원으로 1차 진료위주의 체계에서 2차 병원이 생기는 것으로 현지 의료체계 전체에 상당한 영향은 물론 연해주 고려인들의 건강문제를 체계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보건의료의 기틀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동북아평화연대는 2002년부터 무료 의료봉사단인 "우수리스크 의사단"을 창단해 운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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