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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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렌트
  • 윤종원
  • 승인 2006.12.28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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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젊은 예술가들의 꿈ㆍ열정ㆍ사랑 그려

내년 1월 개봉을 앞둔 뮤지컬 영화 "렌트"는 동명의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스크린으로 옮긴 작품이다.

1996년 탄생한 조너선 라슨의 뮤지컬 "렌트"는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을 현대적 감각에 맞춰 각색한 작품으로, 5년 동안 객석 점유율 100%를 기록하며 토니상 4개 부문, 드라마 부문 퓰리처상, 오비에상 3개 부문을 휩쓴 기록을 갖고 있다.

오페라 "라보엠"의 무대는 프랑스 파리지만, 뮤지컬 "렌트"는 무대를 미국 뉴욕으로 옮겼다. 가난한 예술가들이 모여 사는 뉴욕 이스트빌리지를 배경으로 젊은 예술가들의 꿈과 열정, 사랑과 우정을 파격적인 색채로 그렸다.

이스트빌리지에 모여 사는 로저, 미미, 마크, 머레인, 조앤, 엔젤, 콜린스, 베니 등 8명의 젊은이들은 사회가 정한 규칙보다는 자신만의 예술을 추구하며 각자가 원하는 삶을 살아간다.

집세가 밀리고 건물이 철거당할 위기에 놓인 로저와 미미, 마크에게 집주인 베니는 머레인의 건물 철거 반대 시위 공연을 막아주면 집세를 면제해주겠다는 제안을 한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이들의 열정과 우정, 사랑을 막기엔 역부족이다.

머레인을 사랑하는 마크와 룸메이트 로저는 그의 제안을 거절하며 베니의 방해공작에도 불구하고 머레인의 변호사 조앤과 함께 공연을 성공적으로 이끈다.

공연이 끝난 뒤 파티를 열고 있는 이들을 찾은 베니는 자신이 미미와 옛 애인 사이였다는 것을 이용해 파티를 엉망으로 만든다.

결국 로저와 미미는 헤어져 뉴욕을 떠나고 8명의 예술가들은 각자의 길을 찾아 헤어진다. 끝없는 열정과 자유를 추구하며 함께 있어 행복했던 이들은 과연 다시 만나 서로 사랑하며 웃을 수 있을까.

"나홀로 집에" "스텝맘"과 "해리 포터" 시리즈 등을 연출했던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은 뮤지컬 "렌트"의 감동을 그대로 스크린으로 옮겼다.

뮤지컬 "렌트"의 오리지널 멤버를 그대로 영화에 캐스팅해 뮤지컬 영화의 장점을 십분 살렸으며 뮤지컬 무대에서 보여줬던 열정과 에너지를 그대로 갖고 가면서 스크린에서 보여줄 수 있는 스케일과 리얼리티를 보태 영화적 완성도를 높였다.

여기에 할리우드의 떠오르는 스타로 각광받고 있는 여배우 로자리오 도슨(미미 역)과 트레이시 톰스(조앤 역)가 합류해 얼굴이 덜 알려진 뮤지컬 배우들과 호흡을 맞췄다.

뮤지컬 영화의 장점인 음악을 듣는 재미도 쏠쏠하다. "Seasons of Love" "I Should Tell You" "What Your Own" 등 뮤지컬 "렌트"를 통해 전세계 관객의 가슴 속에 남아 있는 매력적인 노래들이 영화 곳곳에 포진해있다.

뮤지컬 팬이라면 놓치기 아까운 영화다.

내년 1월11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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