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절반이상 송년회서 필름 끊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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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절반이상 송년회서 필름 끊겨
  • 김명원
  • 승인 2006.12.21 1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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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조사, 12월 한달간 송년회 3-5회
우리나라 남녀 직장인들은 올연말에 3~5차례 정도 송년회를 가지며 직장인의 절반이상이 소위 필름이 끊기는 경험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서울병원은 성인남녀 직장인 44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2월 한달간 3~5회 정도의 송년회 모임에 참석하고, 소주 1~2병 정도를 마시며 평균 2차 정도까지 가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54%는 소위 필름이 끊긴 경험이 있으며, 40.8%는 송년회 술자리로 인해 약국이나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은 경우가 있었고, 82%는 과도한 술자리로 다음날 근무에 지장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송년회의 상징이 되다시피 한 폭탄주는 10명 중 1명꼴로 즐겼다.

송년회 횟수는 남녀 모두 3~5회가 54.1%로 가장 많았다. 남성들은 3~5회가 48.3%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6~10회 응답자가 33.8%를 차지했다. 이에 비해 여성직장인들은 3~회가 65.5%로 1위를, 1~2회가 20%로 2위를 차지해 남성에 비해 연말 송년모임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량은 보통 2병 이내 42%, 1병 이하 39%, 2병 이상은 19%로집계됐다. 특히 남성들은 1~2병 44.2%, 2~3병(24.3%)로 나타나 10명중 7명 꼴로 1~3병 정도를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우리나라 직장인들은 소주를 가장 선호하고 있다. 61.1%가 소주를 주로 마신다고 답했고, 이어 맥주(20.22%), 폭탄주(9.6%)였다. 양주와 포도주는 2.2%에 불과해 아직까지 소주 맥주가 대중주로 사랑을 받고 있었다. 특이한 점은 폭탄주를 마신다는 응답자도 10명 중 1명꼴로 나타나 폭탄주 역시 송년모임에 주로 즐기는 술로 나타났다.

보통 연말 술자리는 2차까지 간다는 응답자가 66.4%로 가장 많았고, 3차 이상 18.6%, 1차만 간다(15%)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직장인은 2차(65.2%), 3차 이상(24%), 1차(10.8%) 순이었으나, 여성은 2차(69%), 1차(23.5%), 3차 이상(7.6%)로 차이를 보였다.

남성과 여성이 각각 생각하는 자신의 음주량은 반대되는 양상을 보여줬다. 남성은 33.5%만이 적당하다고 응답했으나 여성은 절반이 넘는 58.6%가 적당하다고 답했다.

반면 줄이거나 금주해야 한다는 응답은 남성 51%, 여성 37.9%로 나타나 남성 2명중 한명은 자신의 주량에 비해 더 많이 음주한다고 답했다.

금주해야 한다는 응답은 남성이 5.7%였으나 여성 응답자는 없었다.

과도한 음주로 인해 기억이 끊긴 경험은 54%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위 필름 끊기는 현상은 남성이 많았지만 여성도 적잖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혀 없다는 응답은 남성 36.2%, 여성 57.2%로 나타났고, 가끔 있다는 남성 59.5%, 여성 42.8%, 마실 때마다 그런다는 남성만 4.4%로 조사됐다.

음주후 기억이 끊기는 것은 혈중알코올 농도의 급격한 상승으로 뇌세포에 알코올이 침투해 나타나는 뇌기능 마비현상이다. 혈중 알코올 농도가 떨어질 때까지 뇌기능 마비가 지속되며 이러한 현상은 술을 급하게 마시게 되면 나타난다.

대부분 연말 송년회의 술자리에 대해 81%의 남녀가 다소라도 부담감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부담감이 없다는 응답은 17.9%에 불과했다. 다소 있다68.2%, 많이 있다 14.1%로 나타나 송년회 술자리가 직장인들에게 부담감을 많이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음주후 10명중 8명은 다음날 근무에 지장을 받는다고 답해 과도한 음주시 생산성에도 큰 지장을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장없다는 응답은 16.6%에 불과했다.
음주후 후유증으로는 피로감(42%), 업무 집중력 저하 (27.6%), 건강이상 (21.2% )등을 꼽았다.

이번 설문조사와 관련하여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유준현 교수는 “모든 음식과 마찬가지로 술은 과하지 않으면 사람들 사이의 윤활유 작용을 할 수 있으나 과하게 마시면 인간관계는 물론 본인의 건강을 해칠 수 있으니 이번 연말에는 적당한 음주로 한해를 마무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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