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여성들 에이즈 감염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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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여성들 에이즈 감염 급증
  • 윤종원
  • 승인 2004.11.24 1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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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지역 여성들이 에이즈 바이러스(HIV)에 감염되는 사례가 급속히 늘고 있다고 유엔에이즈퇴치계획(UNAIDS)과 세계보건기구(WHO)가 23일 밝혔다.

UNAIDS는 이날 발표한 HIV 현황 보고서에서 HIV 감염이 12년 전 감염 대부분이 일어났던 집창촌 외 다른 곳에서 진행되고 있고 여성이 이성간 성관계로 더 쉽게 감염되기 때문에 남성보다 여성들의 감염이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아시아내 HIV에 감염된 830만명 가운데 230만명 정도가 여성으로 2002년보다 56% 증가했으며 전세계 감염자 3천940만명 중 여성은 50% 가까이 된다.

태국에서는 12년전 HIV 감염의 90% 정도가 매춘 여성과 남성 고객 사이에 일어났으나 현재는 전체 감염의 절반 정도가 매춘 여성과 성관계를 가진 남성들이 아내에게 옮기면서 일어나고 있다.

또 필리핀 마닐라에 본부를 둔 WHO 서태평양 사무소의 오미 시게루 사무국장은 성명에서 "결혼해 한명의 남편만 두고 있는 여성들이 캄보디아나 태국 등 여러 국가에서 새로운 HIV 감염의 주 대상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미 국장은 "일부 국가들에서 여성들의 지위가 낮아 남편에게 다른 사람과 성관계를 갖지 않거나 콘돔을 사용하라고 요구할 수 없으며 남편의 감염 사실을 알고도 남편과의 성관계를 거절할 수 없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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