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약 점점 진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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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약 점점 진화하고 있다
  • 최관식
  • 승인 2006.12.0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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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 생리와 유사한 인슐린 분비 패턴으로 환자 삶의 질 개선에 기여
당뇨약(경구용 혈당강하제)이 점점 진화하고 있다. 최근 출시된 당뇨약을 보면 복용의 편리성은 물론 극히 낮은 부작용 발현, 그리고 인체 생리와 유사한 인슐린 분비 패턴 등으로 당뇨 환자의 삶의 질 개선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당뇨 환자로 한 번 판명되면 평생 당뇨로부터 벗어날 수 없는 당뇨인의 애환을 감안할 때 약의 발전은 복음과 비교할 만큼 값진 것이다.

전통적으로 내분비계열에서 약세를 보여 온 중외제약이 최근 야심차게 내놓은 "글루패스트(성분명 Mitiglinide)"는 일본 키세이제약이 개발, 2년 전 일본에서 시판됐고 내년 미 FDA 승인이 예정된 신약이다.

중외제약 마케팅전략실 글루패스트 매니저 조한수 차장에 따르면 글루패스트의 가장 큰 특징은 식전 5분 혹은 식사와 거의 동시에 복용하면 빠른 시간 내에 식후 고혈당을 조절, 혈중 인슐린 농도를 정상인과 거의 같은 패턴으로 유지시켜 주므로 복약순응도가 크게 향상됐다는 점이다.

특히 기존의 당뇨약과 달리 췌장 베타세포의 K+ATP 채널 선택성이 우수해 췌장 베타세포 보호작용 강화는 물론 심근이나 평활근에서의 흡수를 선택적으로 차단, 심혈관계 부작용을 크게 경감시켰다고.

이밖에 저혈당 증상 발현율과 체중증가를 최소화한 점도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제2형 당뇨병환자 204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 글루패스트 투여 시 저혈당 증상 발현율은 2.0%로 플라세보 투여 시의 2.9%보다 오히려 낮았으며 당뇨약을 복용한다면 으레 감수해야 했던 체중증가 부작용도 357명의 제2형 당뇨병환자를 대상으로 52주간 투여 시에도 1Kg 미만의 체중증가만을 보였다.

김경수 중외제약 글루패스트 PM은 "글루패스트는 초기 인슐린 분비능이 저하된 당뇨환자의 정상적인 인슐린 분비 패턴을 정상적으로 회복시키므로 초·중기 당뇨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혈당강하제"라 소개하고 "특히 식후고혈당 뿐만 아니라 공복시혈당과 당화혈색소(HbA1c) 조절 능력까지 우수하다"고 강조했다.

국내 경구용 당뇨약 시장은 지난해 상반기부터 올 상반기까지 약 2천273억원 규모로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17% 성장했다. 중외제약은 새해부터 본격적인 글루패스트 마케팅에 돌입, 2011년 매출 300억원의 거대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국내 의료기관에서 임상4상이 진행 중이며 내년 3월경 런칭심포지엄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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