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근경색 며칠 후 혈관성형 도움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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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근경색 며칠 후 혈관성형 도움 안돼
  • 윤종원
  • 승인 2006.11.16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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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근경색이 일어나고 며칠 또는 수주 후에 막힌 동맥을 뚫는 것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전세계 27개국 2천166명을 대상으로 한 이 국제연구 결과, 심근경색 후 뒤늦게 동맥을 성형하는 것은 도움은 커녕 심지어 해로울 수도 있다는 시사점들이 발견됐다고 연구자들이 14일 미국심장협회 회의에 보고했다.

이 연구결과에 따르면 심근경색 후 28일만에 풍선을 끼워 혈관을 뚫는 풍선 혈관성형술을 받은 사람들은 표준 약들을 복용한 사람들보다 2차 심근경색을 더 잘 피하지는 못했다.

연구 대상자들을 ▲심근경색 후 3-28일만에 혈관성형술과 표준약 처방을 동시에 받게 한 1차 그룹과 ▲혈관성형술 대신 약만 복용한 2차 그룹으로 나누고 4년 경과를 지켜본 결과 1차 그룹은 17%, 2차 그룹은 16%가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자들은 이번 연구 결과가 심근경색으로 고통을 겪는 대부분 미국인들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중 매년 10만명이 혈관성형술로 불리는 혈관 성형 절차에 따른 비용과 위험을 부담하지 않고 대신 약을 복용해 나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국립심폐혈액연구소의 엘리자베스 나벨 소장은 "이번 발견은 정말로 놀라운 것"이라면서 "오랜 동안 우리는 심근경색 후 어느 때든 동맥을 여는 것이 닫힌 채로 두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심근경색 후 동맥을 "빨리" 여는 것이 심근경색에서 살아남는데 중요하며 이번 연구결과는 긴급한 조치의 필요성을 바꾸는 것은 아니라고 연구자들은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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