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증가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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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증가할듯
  • 김명원
  • 승인 2006.11.16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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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학조사결과 올해 유행 예상
올해는 어린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예년에 비해 증가할 가능성이 클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제기됐다.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소아과 이상일ㆍ안강모 교수팀이 1995년부터 2003년까지 병원을 찾은 어린이 폐렴 환자 7,778명을 대상으로 한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3년을 주기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유행해 올해 2006년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연구팀의 조사결과 1997년 102례(9.6%), 2000년 104례(10.9%), 2003년 174례(18.7%)로 나타나 조사기간인 9년간 3년을 주기로 높은 발생률을 보이고 있었다. 이번 연구 결과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통상 유행주기를 가지는 것을 고려해 보면, 2006년 올해 발생률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

또한, 월별 발생률을 보면 11월 104례(18.1%), 12월 93례(16.2%), 10월 92례(16.0%)로 발병빈도가 높게 나타나 11월, 12월의 발생환자가 전체의 30.7%를 차지하고 있다.

연구팀의 9년간 7,778명 폐렴환아에 대한 역학조사결과, 이중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으로 진단받은 환자는 입원환자 363명, 외래환자 212명으로 총 575명이었다. 이중 남아가 294명, 여아가 281명으로 성비는 1.04:1이었고, 평균연령은 4.49±2.80세로 중앙연령은 4세였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전체 폐렴 중 10~30% 정도를 차지하는 호흡기 질환으로, 15세 이하 소아 중 5~7세가 48%, 3~4세가 18%, 8~10세가 14~17%로 나타나 3~10세 사이가 80% 이상을 차지해 어린이들에게 주로 발생하고 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의 주증상으로는 심하고 오래 가는 기침과 38도 이상의 발열이다.

이상일 교수는 “조사결과를 보면 올해 중에서도 12월까지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에 대한 건강주의가 강화돼야 할 것이며, 마이코플라스마의 빠른 진단으로 치료비용과 기간을 절감할 수 있는 만큼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며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의 예방법은 따로 있지는 않다. 다만, 호흡분비물을 통해 감염이 이루어지므로 사람이 많이 모이는 혼잡하고 밀집된 환경을 피하고 손씻기 등의 개인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방법이다.

또한 조사결과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발생연령이 국내외 모두 1960-90년대에는 5세 이상이 주를 이루었던 것에 비해 최근 환자군의 연령대가 낮아지는 경향을 볼 수 있었다. 본 연구에서는 가장 높은 분포를 보인 연령은 만 4세로 100명(17.6%)였고, 3~6세까지 333명(57.2%), 2세 이하 137명(23.8%)를 차지했다.

이에 대해 이상일 교수는 “여성의 사회진출이 활발해짐에 따라 아이들이 놀이방이나 유아원 등의 외부시설로 인한 노출이 많아졌음을 고려해 볼 수 있다”며 원인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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