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과 다리 일부분에 감각이 없는 말초신경장애가 당뇨병과 관계 없이 키가 큰 사람들에게서 많이 나타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청 이링 박사는 의학전문지 "역학 저널(Journal of Epidemiology) "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1999-2002 "전국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40세이상 남녀 5천여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키가 175.5cm가 넘는 사람은 신장이 이 보다 작은 사람에 비해 말초신경장애 발생률이 2.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말초신경장애란 발과 다리에 가볍게 손을 댔을 경우 감각을 느끼지 못하는 곳이 1군데 이상 있는 경우를 말하며 주로 당뇨병에 의한 신경 손상으로 나타난다.

실제로 당뇨병 환자는 말초신경장애 발생률이 21.2%로 당뇨병이 없는 사람의 11.5%에 비해 거의 2배 높게 나타났다.

말초신경장애 발생률은 남성이 여성에 비해 70% 높았으나 신장을 감안하면 이러한 차이는 없어진다고 청 박사는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