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형당뇨병 치료 인공췌장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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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형당뇨병 치료 인공췌장 개발
  • 윤종원
  • 승인 2006.11.08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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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형(소아)당뇨병 환자의 혈당을 매분 측정하면서 필요에 따라 정확한 분량의 인슐린을 결정, 자동으로 주입함으로써 혈당을 24시간 조절해 주는 인공췌장이 개발되었다고 영국의 BBC인터넷판이 6일 보도했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연구팀이 개발한 이 인공췌장은 혈당을 감지하는 포도당 센서와 인슐린을 주입하는 인슐린 펌프를 휴대용 컴퓨터와 무선으로 연결시킨 것으로 피부에 붙인 신용카드 크기의 포도당 센서가 혈당을 매분 측정해 컴퓨터에 자료를 전송하면 컴퓨터가 이를 분석, 인슐린이 얼마나 필요한지를 결정해 인슐린 펌프에 보내고 인슐린 펌프는 컴퓨터가 지시한 분량의 인슐린을 정확히 주입하게 된다고 BBC는 전했다.

말하자면 컴퓨터가 포도당 센서와 인슐린 펌프를 연결하는 "뇌(腦)"의 구실을 하는 것이다.

케임브리지 대학 의과대학 소아과전문의 로먼 호보카 박사는 이 모든 것이 자동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제1형당뇨병 환자는 하루 24시간의 75%까지 정상혈당을 유지할 수 있어 실명, 족부궤양 등의 심각한 합병증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하루 최소한 6차례씩 손가락 끝을 찔러 혈액샘플을 짜낸 뒤 혈당을 측정해 인슐린을 투여하는 기존의 방식으로는 정상혈당을 유지할 수 있는 시간이 하루 중 30%에 불과하며 그만큼 합병증 위험은 높아진다.

호보카 박사는 이 인공췌장의 1상 임상시험이 내년 1월 5-18세의 제1형당뇨병 환자 12명을 대상으로 실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인공췌장이 실용화되려면 앞으로 4-7년이 소요될 것이라고 호보카 박사는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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