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류 파동으로 심혈관질환 진단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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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류 파동으로 심혈관질환 진단 가능
  • 최관식
  • 승인 2006.10.26 1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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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외제약, 미국 바이오벤처기업 지분 10.8% 확보하고 독점판매권 획득
앞으로 CT와 초음파영상 등을 사용하지 않고 혈류의 소리만으로도 뇌졸중이나 동맥경화 등 심혈관질환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중외제약은 미국 바이오벤처기업인 코라조닉스사가 개발한 심혈관질환 진단시스템 상용화를 위한 공동 연구개발과 경영참여를 위해 100만달러를 투자, 이 회사 지분 10.8%를 확보했다고 26일 밝혔다.

중외제약은 이번 지분 취득으로 국내 독점판매권과 아시아지역 영업권도 동시에 갖게 된다.

중외제약 관계자에 따르면 소리의 파동변화를 연구하는 Vibrometry 기술을 응용한 이 제품은 사람의 혈관 내 혈류의 진동만으로도 동맥경화 등 심혈관질환 환자를 자체 내장돼 있는 "사운드 소프트웨어"를 통해 사전에 진단할 수 있는 게 특징이라고.

즉, 혈전이나 콜레스트롤 등으로 발생하는 혈관의 폐색과 협착 시 혈류의 변화가 혈관 내 진동(vibration)의 변화를 일으킨다는 점에 착안해 관상동맥의 문제점을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는 것.

그동안 혈관의 이상 유무는 CT나 초음파영상 혹은 혈관조영촬영을 통해 진단해 왔지만 혈관 내 진동(파동)의 변화를 이용한 관상동맥 진단기기는 없었다.

의료와 IT의 융합으로 미국 내에서 주목받고 있는 바이오벤처기업 코라조닉스사는 이 제품에 대해 워싱턴대학병원에서 사전임상 실험에 성공한 바 있으며, 오는 2007년 FDA 승인 후 본격적인 양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신촌세브란스병원 심혈관센터 정남식 소장은 "그동안 이론적으로만 존재해왔던 기술을 상용화한 것은 획기적"이라 평가하고 "이를 통해 심장질환 환자 혈관의 문제점을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중외제약은 미국 FDA 승인과 별도로 국내에서 독자적인 허가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진단기기는 휴대가 가능한 초소형으로 제품화할 계획이며, 일반 중소병원에서도 이를 보다 쉽게 도입할 수 있도록 저가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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