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내시경이 도달할 수 없는 체내 조직까지 진입이 가능한 고해상 3차원 미니 내시경이 개발됐다.
이를 개발한 미국 하버드 대학 의과대학의 드비어 옐린 박사는 이 미니 내시경이 사람의 머리카락 만큼 가는 굴곡성 탐침을 가지고 있어서 나팔관에서 유방 같은 기관의 작은 관(管)에 이르기까지 기존 내시경이 도달할 수 없는 곳까지 갈 수 있으며 가변성이 매우 좋아 기존 내시경의 2차원 정보보다 훨씬 자세한 3차원 정보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옐린 박사는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에 발표한 연구보고서를 통해 또 이 미니 내시경은 분광부호내시경(SEE: Spectrally Encoded Endoscopy)이라는 기술을 이용하기 때문에 해상도가 높은 선명한 영상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분광부호내시경은 한 가닥의 광섬유에서 나오는 여러 가지 색의 광선을 이용해 조직이나 기관의 영상을 만들며 이 광섬유는 작은 바늘 속을 통해 체내에 삽입하게 된다고 옐린 박사는 말했다.
옐린 박사는 이 미니 내시경의 특징은 탐침 끝에 광회절격자(diffration grating)를 가진 것이라고 밝히고 광회절격자는 프리즘처럼 여러 가지 파장을 여러 방향으로 보낸다고 설명했다.
옐린 박사는 이 미니 내시경을 쥐의 복강을 통해 난소에 진입시켜 난소종양을 찾아내는데 성공했다고 말하고 이 미니 내시경이 보내온 난소종양의 세밀한 영상은 나중에 조직검사를 통해 종양임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초음파와 자기공명영상(MRI)도 이 미니 내시경 만큼 세밀한 영상을 제공하지 못한다고 옐린 박사는 덧붙였다.
이 미니 내시경 개발에 참여한 기예르모 티에니 박사는 외과전문의들이 이를 이용하면 마취의 필요와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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