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에 수술장면 생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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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에 수술장면 생중계
  • 박현
  • 승인 2006.10.18 0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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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 첨단IT기술과 의학의 접목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국내 첨단IT기술이 의학에 접목되면 어떤 풍경이 펼쳐질까? 18일(오늘)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내시경복강경학회 Precongerss 워크숍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의 분당서울대병원과 일본 이와테의대, 호주 Flinder 메디컬센터에서 각각 시행하는 수술이 실시간으로 분당서울대병원 강당에서 생중계 된다. 또 한국의 수술장면은 고화질 입체영상인 HD화질로 전송된다.

이 수술장면은 아시아태평양내시경복강경학회 Precongerss 워크숍에 참석한 아·태지역 외과의사 200여명에게 시연되며 이들은 분당서울대병원의 첨단 복강경수술을 배우기 위해 참가한 의사들이다. 일반적으로 수술을 참관하기 위해서는 극히 소수의 의사들만이 직접 수술장 내에 들어가 참관해야하지만 이번에 계획된 워크숍은 200여명의 참가자들이 강당에 앉아서도 생생한 고화질의 수술장면을 실시간으로 지켜보며 수술 중인 의사와 의견을 나눌 수도 있다는데 의의가 있다.

이렇게 한국의 수술실과 워크숍 장소, 일본과 호주의 수술실까지 실시간으로 연결되어 수술장면을 보면서 열띤 토론을 벌일 수 있는 것은 초고속 인터넷이 전송하는 HD 입체화면 덕분이다.

압축된 파일이 아닌 HD화면 그대로를 초고속 인터넷을 통해 전송해 복강경수술을 실시간으로 중계를 하는 것은 국내에서는 물론 아시아 지역에서도 이번이 처음이다. 이 화면은 일반 가정용 HDTV 화질보다 6배 이상 선명하여 집도 의사의 손동작은 물론 수술도구의 미세한 움직임까지 생생히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복강경수술은 모니터를 통해 수술부위를 확인하며 수술하는 것이라 선명한 화질은 정교한 수술을 위해 필수적인 요소라 할 수 있다. 복강경수술 장면을 HD 화면 그대로 원격전송이 가능해짐에 따라 이날 워크숍에 참석한 참가자들은 행사장에 있으면서도 한국과 일본 그리고 호주에서 펼치는 선진 복강경수술 기법을 마치 수술현장에 있는 것처럼 생생하게 볼 수 있다.

한국에서는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한호성 과장이 복강경 간 절제술을, 일본은 이와테의대 외과 아키라 사사키 교수가 복강경 갑상선 절제술을, 호주 Flinders Medical Center의 James Toouli 교수는 복강경 비만수술을 실시간으로 선보인다.

워크숍에 참가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외과의사 200여명은 분당서울대병원 강당에 앉아서 한국, 일본, 호주의 최고 의료진이 펼치는 수술을 마치 현장에 있는 것처럼 선명한 화질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워크숍을 주도한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한호성 교수는 “복강경수술은 모니터를 보면서 하는 수술이기 때문에 선명한 화질을 원격으로 전송할 수 있다면 굳이 수술현장에 있지 않더라도 수술기법을 익힐 수 있다.”며 “HD 화질의 원격전송이 가능해 짐에 따라 앞으로 이 기술을 이용하면 복강경수술 기법을 익히고자 하는 많은 다른 나라 의사들에게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선진 수술 기법을 전파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첨단IT기술과 의료기술의 접목으로 한국의 선진 의료기술을 아시아 지역에 전파할 수 있어 국가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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