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의학 연구 급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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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의학 연구 급성장
  • 김명원
  • 승인 2006.09.29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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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차지비율 15년새 12배 증가
한국의 의학논문이 1988년 전세계에서 0.17%를 차지했으나 2003년 1.97%로 15년 사이에 12배에 달하는 급격한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내 의학논문의 인용은 1992년 전 세계 의학눈문 인용 횟수의 0.08%였으나 2003년에는 0.94%로 10배 이상의 증가를 보임으로써 우리나라 의학 연구가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음을 입증했다.

이같은 사실은 28일 열린 대한의학회 창립 40주년 기념 학술대회에서 서울의대 임정기ㆍ성승용 교수가 발표한 ‘한국의학연구 수준 지표 연구보고서’를 통해 밝혀졌다.

임 교수팀은 1974년부터 2004년까지 SCI 학술지에 발표된 한국의학 논문을 60개 의학분야로 나눠 연도별 SCI 발표 논문 수 와 피인용 횟수를 조사했다.

또한 SCI 논문수 상위 20개국, 서방선진 8개국(G8) 그리고 아시아 4개국과 비교하고 또한 국내의 물리학, 화학, 공학 등 다른 과학분야와 비교ㆍ분석했다.

이 결과 한국의 의학논문 발표수가 15년 사이에 12배가 증가해 비교 국가 가운데 최고의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1980년대 이후로 상대적 논문 점유율 면에서 의학 분야만 유일하게 지속적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으며, 최근에는 공학과 물리학 분야를 앞지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연구와 관련 김건상 의학회장은 “그동안 국가별 과학논문에 대한 분석 결과가 발표된 적이 있으나 이번처럼 의학분야만을 조사한 것은 처음”이라며 “광복 이후 한국의학의 성과가 총망라된 이 보고서는 앞으로 학회는 물론 의학연구자들에게 귀중한 참고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의학연구의 현황과 나아갈 방향’을 주제로 열린 이번 의학회 40주년 학술대회에서는 지제근 전 의학한림원 회장이 ‘한국의료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주제발표를 했다.

또한 △의과학 연구비 현황(김동구 연세의대 교수) △의과학 연구업적(임정기ㆍ성승용 서울의대 교수) △의학연구 활성화 정책과제(이선희 이화의대 교수) 등이 발표돼 국내 의과학 연구 수준의 발전상을 조명했다.

이어 박찬일 기초의학협회장, 유희열 과학기술기획평가원장, 이경호 보건산업진흥원장, 임정기 의학한림원 의학연구수준평가위원장, 현병환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 의학 연구의 바람직한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토론을 벌였다.

김건상 의학회장은 “창립 40주년 기념 학술대회를 계기로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의학연구 선진국으로 진입하기 위한 대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이번 학술대회 개최 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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