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생식물 추출 고지혈증 치료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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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생식물 추출 고지혈증 치료제
  • 최관식
  • 승인 2006.09.20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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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약품, 생명공학연구원과 기술이전실시계약 체결하고 제품화 착수
우리 기술진이 국내 자생식물에서 추출한 고지혈증 치료제가 조만간 상용화될 전망이다. 특히 이 치료제는 식용식물에서 추출한 원료를 사용했기 때문에 기존의 고지혈증 치료제와 비교할 때 부작용이 없으면서 치료효과는 월등히 높은 것으로 알려져 국제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 이상기)은 천연물의약연구센터 김영국 박사팀이 과학기술부의 21세기 프론티어 연구개발사업 "자생식물이용기술개발사업"(단장 정혁)의 지원을 받아 국내에 자생하는 식물 추출물로부터 고지혈증 치료물질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연구팀은 국내 자생식물 추출물을 탐색해 인체 내 콜레스테롤 흡수에 관계하는 효소(Acyl-CoA: Cholesterolacyltransferase)를 조절하는 활성물질을 찾아 이 물질이 고지혈증 개선 효능이 있다는 사실을 동물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고.

이 활성물질을 고지혈증 유발 생쥐에 투여한 결과 저밀도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은 현저히 감소하고 고밀도 콜레스테롤 농도는 증가했다는 것.

고지혈증은 동맥경화, 협심증, 심근경색 등을 유발시키며 식생활이 서구화됨에 따라 최근 급증하고 있다. 현재 동맥경화 치료제로 스타틴계 약물이 주로 사용되고 있으나 이 약물들은 고가일 뿐만 아니라 장기 복용 시 부작용이 따르는 문제점이 있다. 연구팀이 이번에 개발한 활성물질은 식용이 가능한 자생식물로부터 분리했기 때문에 부작용이 없으면서도 효능은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생명연 김영국 박사는 "이번 성과는 아실 코에이 콜레스테롤 아실트란스퍼레이스를 조절하는 활성물질을 개발해 고지혈증 개선효과를 동물실험을 통해 입증한 것"이라 밝히고 "고지혈증 개선 효과와 안전성이 우수하여 천연물의약 개발 분야에서 국제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활성물질에 대해 국내·외에 특허를 출원했고, 이를 제품화하기 위해 동화약품공업(주)(대표이사 윤길준)과 9월 18일 생명연 본관동 소회의실에서 기술이전실시계약(기술료 6억5천만원, 선급금 1억원, 경상실시료 총매출액의 3%)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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