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이 퇴행성관절염 부른다
상태바
비만이 퇴행성관절염 부른다
  • 박현
  • 승인 2006.09.20 0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태균 교수 조사결과, 인공관절수술 10명중 7명이 비만
노화의 한 과정으로 알려진 퇴행성관절염으로 인공관절수술을 받은 환자의 10명 중 7명이 정상체중 범위 보다 더 몸무게가 많이 나간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비만"이 퇴행성관절염의 중요한 원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분당서울대병원 관절센터 김태균 교수팀은 2003년 5월부터 2006년 8월까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무릎인공관절수술을 받은 640명을 대상으로 체질량지수(BMI)를 조사한 결과 전체 환자의 67.0%가 정상체중을 초과한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동일연령대의 일반인에서는 40.6%만이 과체중이나 비만인 것으로 조사된 것과 비교한다면 1.7배나 높은 수치다.

무릎은 체중을 전적으로 지탱하는 부위다. 따라서 무릎관절과 관련해서는 특히 체중을 고려해야 한다. 1kg의 체중은 무릎에 3kg의 부하를 준다. 체중이 많이 나갈수록 무릎은 그만큼 하중을 많이 받게 되고 연골손상도 커지게 되는 것이다.

김태균 교수는 “비만은 고혈압, 당뇨, 뇌졸중 등 심혈관계질환의 위험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무릎관절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그야말로 만병의 근원”이라며 “퇴행성관절염으로 무릎인공관절수술을 받은 환자들이 우리나라 동일 연령층에 비해 1.7배나 더 높은 비중으로 과체중이나 비만을 갖고 있다는 이번 조사결과는 퇴행성관절염 발생에 비만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말하는 중요한 지표”라고 밝혔다.

많은 사람들이 퇴행성관절염은 나이가 들면 저절로 찾아오고 그 고통은 어쩔 수 없이 참아야 하는 병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지만 질병에 대해 올바르게 알고 평소 예방할 수 있는 생활을 실천하면 통증이 생기더라도 증상을 최소화 할 수 있다.

체중조절은 퇴행성관절염 예방과 치료를 위한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방법이다. 몸무게가 많이 나가면 관절에 부담을 더 주는 것은 당연한 이치. 따라서 무릎에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정상 체중보다 몸무게가 많이 나간다면 체중조절을 가장 먼저 해야 한다. 체중5kg을 줄이면 관절염증상이 50%가 개선될 만큼 체중조절이 무릎 통증을 줄여주는 효과는 크다.

그 다음으로 강조하는 것이 규칙적인 운동. 본인이 즐겨서 할 수 있는 운동을 선택해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며 일반적으로 주 3∼5일, 하루 1시간 가량이 적절하다고 할 수 있다. 무릎관절에 좋은 운동으로는 평지에서 가볍게 뛰기, 영어로 "파워 워킹"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평지에서 빠르게 걷기, 수영, 자전거 타기 등을 추천한다.

마지막으로는 무릎에 해로운 운동이나 활동을 피하는 것이다. 바닥에 쪼그리고 앉아서 일을 하거나 무릎을 꿇고 일하는 것은 무릎 관절에 해로운 활동이다. 운전할 때나 사무실 책상에 앉을 있을 때 한 위치에 오래 있는 것도 무릎 관절에 좋지 않으므로 피해야 한다.

김태균 교수는 “초기관절염은 위에서 이야기한 관절염예방을 위한 세 가지 방법으로 대부분 치료된다.”며 “인공관절수술은 후기 관절염에서 통증이나 기능장애가 심각한 경우에 마지막으로 선택하는 방법이므로 체중조절을 비롯한 관절염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일상생활에서 꾸준히 실천한다면 건강한 무릎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조사결과 분당서울대병원에서 무릎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640명의 환자 중 남성 32명, 여성 608명으로 대부분(95%)이 여자환자였으며 남자환자의 평균연령은 72.6세, 여자환자는 68.5세로 남자환자들이 좀 더 고령이었다.

또 인공관절수술 환자의 89%가 60세 이상이었다. 체질량지수(BMI)는 여자환자 평균 26.5, 남자환자 평균 25.3로 여자환자에게서 체질량 지수가 더 크게 나타났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