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사람은 백신 필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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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사람은 백신 필요 없어
  • 윤종원
  • 승인 2006.09.07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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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보건당국은 올해 경북지역 독감백신 접종계획인원이 지난해보다 13.7% 가량 감소한 61만명이며 구미, 경주 등 일부 시군에서는 29%에서 최대 37%까지 접종인원이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독감백신의 조달가격이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이 올라 예산이 부족해진 탓에 접종인원을 줄인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경북도 보건당국은 그러나 접종대상이 줄어든 것은 예산문제 때문이 아니라 도 보건정책의 변화에 따른 결과라 설명했다.

독감백신의 조달가격이 두배 가까이 급등한다는 소식이 공식적으로 발표된 건 최근이지만 이미 올 1월께 포장규격이 바뀌게 된다는 통지를 받아 가격이 오를 것을 예상하고 추가예산을 편성하는 등 준비를 해왔다는 것.

실제 37%로 가장 큰 감소세를 보인 구미시의 올해 독감백신 관련 예산은 1억2천4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40%가까이 늘었고, 29%로 두번째로 큰 감소세를 보인 경주시의 예산은 1억9천700만원으로 역시 두배 이상 늘었다.

경북도 보건당국은 접종계획인원이 줄어든 이유를 "올해부터 건강인에 대한 예방접종을 지양하기로 보건정책을 바꿨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젊은이 등 건강인들은 평소 조금만 건강관리에 신경을 쓰면 백신을 맞지 않은 채 독감에 걸려도 큰 문제가 없어 예방접종은 일종의 사치에 불과하기에 백신이 절실한 노약자를 중심으로 접종을 실시하겠다는 것.

경북도 보건당국은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 산하 질병관리본부와 협력해 올해부터 공중파를 통해 "건강한 여름나기 캠페인" 등 건강관리캠페인을 벌여 백신보다 건강관리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홍보해 나갈 예정"이라 밝혔다.

경북도 보건당국은 또 "민간단체 등이 지역 아파트나 체육관 등 시설물에서 주민들을 상대로 백신을 무차별 접종하는 사례를 막기 위해 해당지역 보건소에 대한 신고절차와 허가요건을 강화할 방침"이라 밝혔다.

보건복지부와 산하 질병관리본부는 독감에 대비, 65세 이상 노인과 생후 6~23개월 된 소아, 임신부, 만성질환자, 폐.심장질환자 등은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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