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숙아 출생비율 해마다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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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숙아 출생비율 해마다 상승
  • 윤종원
  • 승인 2006.09.07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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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 지원 등 대책 시급

우리나라의 출산율이 세계 최저수준(1.08명)인 가운데 노산(老産)과 불임치료 등으로 인해 출생시 체중이 2.5㎏ 미만인 미숙아의 비율이 해마다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6일 부산시와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출생한 미숙아는 1만8천648명으로 전체 출생아(43만8천62명)의 4.26%를 차지했으며 이는 10년전인 지난 96년(3.08%)에 비해 무려 1.18%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미숙아 출생비율은 지난 97년 3.27%, 98년 3.47%, 99년 3.57%, 2000년 3.79%, 2001년 3.95%, 2002년 3.96%, 2003년 4.03%, 2004년 4.13%로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게다가 모자보건법에 따라 복지부가 전국의 의료기관과 보건소, 자치단체를 통해 올 들어 상반기까지 파악한 미숙아는 모두 9천703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7천88명)보다 무려 36.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미숙아 출생비율이 그 어느 때 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부산의 경우 올 상반기에 태어난 미숙아는 모두 488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304명)보다 무려 60.5% 늘어난 것으로 집계돼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올해 기초생활보장수급 대상자 가구로 한정했던 미숙아에 대한 의료비 지원을 차상위 계층으로 확대했다.

대한신생아학회 전용훈 정보홍보위원장(인하대 교수)은 "적정한 출산 연령을 넘겨 아이를 낳는 노산과 산전관리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10대의 조산, 쌍둥이 확률이 높은 시험관아기의 탄생 등의 증가로 미숙아 출생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면서 "출산율은 떨어지는데 신생아 중환자실은 여전히 붐비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전 위원장은 또 "미숙아 출생에 따른 사회적 비용은 이를 방지하는 데 필요한 비용보다 훨씬 크다"면서 "미국에서 가난한 임산부 등에게 충분한 영양분을 공급, 건강한 아기를 낳도록 하기 위해 시행하고 있는 WIC(Women, Infant & Children) 프로그램을 우리나라에도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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