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신문=정윤식 기자] 대한의사협회(회장 김택우)가 소아응급센터 압수수색을 강행한 수사 당국을 규탄하며, 진료의 연속성이 단절되지 않도록 응급의료 현장을 보호하는 국가의 근본적인 역할을 촉구했다.
이태연 의협 부회장은 11월 6일 경찰청 정문 앞에서 진행된 아주대학교병원 소아응급센터 강압적 압수수색 규탄 릴레이 1인시위 7일차 주자로 나서 경찰의 책임 있는 사과와 응급진료 보호를 위한 실효성 있는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특히, 이태연 부회장은 생명이 오가는 응급의료 현장에 대한 공권력 투입 방식에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이 부회장은 “국민의 생명을 지켜야 할 국가 공권력이 오히려 생명을 구하는 의료현장을 위협하는 현실에 참담함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응급실은 단 한순간의 지연도 생사를 가를 수 있는 곳”이라며 “경찰이 범죄 혐의를 수사하는 것은 당연한 책무이나 그 과정에서 또 다른 환자의 생명까지 위험에 빠뜨려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의료진의 헌신으로 유지되고 있는 소아응급의료 현장의 위태로운 현실도 함께 지적됐는데, 의료현장의 특수성을 외면한 수사 방식은 결국 응급 진료의 심각한 공백을 초래할 것이라는 게 의협의 경고다.
이 부회장은 “응급실을 지키는 의사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하고 생명을 살리는 손길마저 멈추게 한다면 앞으로 누가 위급한 환자 곁을 지키겠느냐”며 “이러한 상황에서 의료진에게 수사에 대한 두려움까지 떠안긴다면 결국 응급의료체계의 붕괴를 재촉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그는 “국가가 해야 할 일은 응급실을 위협하는 것이 아닌 응급실이 끝까지 환자를 지킬 수 있도록 보호하는 것”이라며 “수사 과정에서도 환자의 생명과 응급진료의 연속성이 최우선으로 존중돼야 한다”고 부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