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ICA 단원들, 라오스서 맹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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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ICA 단원들, 라오스서 맹활약
  • 윤종원
  • 승인 2006.09.07 0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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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에서 지정한 의료낙후 13개국 중 하나인 라오스에서 한국국제협력단(KOICA) 단원들이 사회 각 분야에서 맹활약 하고 있다.

이들은 라오스의 국립병원에서 현지인을 치료하거나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버섯재배법을 가르치기도 하며, 직업교육센터에서 현지인을 교육하는 등 라오스를 위해 나름대로 크게 기여하고 있다.

현재 라오스에 파견된 KOICA 단원은 76명 정도지만 올해 말까지 20여 명의 단원이 추가로 배치될 예정이다.

이 중 수도 비엔티안에 위치한 국립 미타팝 병원에 하승인(35.의사), 김미희(여.38.임상병리사), 고기남(28.여.간호사)씨 등 "미타팝 3총사"가 1년 넘게 일해오고 있다.

내과 전문의인 하씨는 현지 의사들과 똑같이 환자들을 직접 진료하기도 하고 현지인 내과담당 의사를 교육하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고씨와 김씨도 응급실과 임상병리실에서 각각 자신이 맡고 있는 병원 일을 성실히 수행하고 있다.

이들은 또 한 달에 한 번씩 라오스의 오지마을을 찾아 다니며 내과진료나 간단한 상처치료, 약품 배급 등을 하며 가난과 의료수준 낙후로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고 있는 주민들에게 "사랑의 의술"을 펼치고 있다.

하씨의 전임자로 일했던 양동훈(35.신경외과 의사)씨는 교통사고 환자 등 외상환자 100여 명을 상대로 수술을 해 주고 의학서적이 없어 공부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현지 의사들을 위해 "신경외과" 책을 직접 만들어 기증하기도 했다.

양씨의 책이 라오스에서 신경외과를 공부하는 의과대학 학생과 의사에게는 없어서는 안 되는 "바이블"과 같은 중요한 지침서가 된 덕분에 후배 KOICA 의료분야 후배들은 존경과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일할 수 있게 됐다.

2004년 3월 라오스에 배치된 KOICA 단원 신귀염(30.여)씨는 지난 8월 라오스의 "수도 농민국"의 요청으로 라오스 농업정책 입안자들을 상대로 "버섯재배 마케팅 세미나"를 개최, 좋은 반응을 얻었고 이 곳 언론에 크게 보도되기도 했다.

50이 넘는 늦은 나이에 KOICA 단원으로서 지난해 8월부터 라오스에서 일하고 있는 이한국(56)씨는 한국이 라오스인을 위해 세워준 직업교육센터에서 현지 강사들에게 자동차 정비에 대해 교육하고 있다.

이 들 외에도 많은 KOICA 단원들이 의료.전산.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열심히 활동하면서 경기도립의료원 의료봉사단 같은 한국의 봉사단이 방문할 경우 현지 가이드 및 통역 등에 맡은 도움을 주고 있다.

이들은 "엄청난 재정지원을 하고 있는 일본 국제협력단(JAICA)과 달리 우리 KOICA 단원들은 주로 몸으로 봉사하고 있다"며 "주민들과 가까이서 일해서 그런지 우리에게 상당히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KOICA는 개발도상국과의 우호협력관계 및 상호교류 증진, 개발도상국의 경제사회 발전지원 등을 위해 지난 1991년 설립된 외교통상부 산하 정부출연기관으로서 전문인력 및 해외봉사단 파견, 연수생 초청사업, 비정부기구 지원, 개발조사 및 물자공여 사업을 펼치고 있다.

KOICA 단원은 시험을 통해 채용되며 본인의 의사와 적성에 따라 본사 및 해외 20여 개 사무소에서 2-3년간 일정한 급여를 받고 인도주의적 차원의 봉사활동을 벌이게 된다.

2년간의 임무를 마치고 내달 귀국한다는 신씨는 "처음에는 문화가 다른 나라에서 혼자 지내면서 "무언가 해 주고 가야한다"는 압박감이 커 힘들었다"며 "그러나 내가 하는 일이 도움이 필요한 주민들에게 미약하지만 도움이 된다는 걸 알게 되면서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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