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의학회(회장 이중근)는 폐렴구균성 질환의 위험성과 폐렴구균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전국 16개 요양원, 복지관 등의 노인 2천300여명을 대상으로 폐렴구균백신 무료접종 행사를 벌인다고 1일 밝혔다.
폐렴구균은 폐렴, 패혈증, 뇌수막염, 중이염, 축농증 등의 원인이 되는 균으로 건강한 성인의 경우 치료를 잘 받으면 큰 탈 없이 나을 수 있다. 그러나 노인이나 만성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사정이 달라진다.
면역력이 약한 노인 환자의 경우 폐렴구균성 질환으로 인한 입원 환자의 사망률이 40%에 달한다는 통계가 나와있다.
이 때문에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면역자문위원회(ACIP) 등은 면역력이 약한 65세 이상 성인 및 만성 심혈관질환 및 간장질환자,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이나 폐기종과 같은 만성 폐질환자, 당뇨병 환자에게 폐렴구균 백신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이중근 회장은 "과거에는 항생제 한 알이면 폐렴의 치료가 가능했지만 이제는 항생제 내성균이 많아져 치료가 불가능한 경우도 많은 만큼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폐렴구균백신을 독감 백신과 함께 접종하면 만성질환자의 사망 위험을 50~80% 정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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