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치과용 레이저기기 미국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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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치과용 레이저기기 미국시장 진출
  • 김완배
  • 승인 2006.09.01 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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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엔지니어링, 2010년까지 한화 185억원어치 공급계약
우리나라 치과용 레이저기기가 미국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한다.

맥스엔지니어링(대표 황해령)은 지난달 30일 미국의 Great Plains Technologies社와 자사의 치과용 레이저기기인 "Spectra DENTA"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금액은 1천932만불(한화 약 185억원)이며 기간은 2010년 말까지다.

Great Plains Technologies는 미국에 위치한 치과용 레이저기기 전문 유통 업체로 맥스가 공급한 제품을 미국 전역에 독점 판매하게 된다. Spectra DENTA 외 OEM 제품의 경우는 이번 계약에서 제외되어 있어 다른 업체를 통해 판매가 가능하다.

1990년대 초반부터 치과용 레이저가 개발되기 시작한 이래 의료 선진국인 미국시장에 국내 업체가 만든 치과용 레이저기기가 독자 브랜드로 진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과 유럽을 비롯한 세계 37개국에 의료용 레이저를 수출하고 있는 맥스는 그간 최대시장인 미국을 공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생산·판매 중인 대부분의 제품에 대해 미국 FDA 승인을 획득했으며, 2004년 2월에는 국내 업체로는 최초로 미국피부과학회 학술대회에 제품을 출품해 호평을 받기도 했다.

지난 8월 초에는 덴버에서 열린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치과 관련 모임인 AGD(Academy of General Dentistry)에 Spectra DENTA를 전시해 미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같은 소문을 전해들은 Great Plains는 핵심인력 3명을 맥스로 파견해 실사를 진행하고 미국의 유명 치과의사에게 제품 시연을 의뢰하는 등 검증작업을 진행해 왔다. 결과는 일본과 유럽의 유력 경쟁업체를 제치고 맥스가 파트너로 선택될 정도로 만족스러웠다는 후문.

맥스의 황해령 사장은 "미국의 다른 업체에서도 제품공급 요청이 있었지만 경험, 영업력, 미국 의사들에 대한 서비스 등 종합적인 면을 고려해 Great Plains와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그동안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미국시장 진출이 성공함에 따라 캐나다와 남미 지역 진출도 조만간 가시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맥스는 이번 공급 계약을 계기로 미국 의사들에 대한 마케팅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연말에는 현지 사무소를 개설해 내년부터 치과용뿐만 아니라 피부과, 성형외과용 레이저기기도 미국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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