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에 한의학전문대학원 생긴다
상태바
국립대에 한의학전문대학원 생긴다
  • 정은주
  • 승인 2006.08.31 10: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년제 대학 졸업자 입학후 4년과정 마치면 한의사 자격시험 응시 가능
의과대학을 졸업하지 않아도 의사가 될 수 있도록 한 의학전문대학원 도입에 이어 국립대학교에 한의학전문대학원도 설치된다.

2008년 문을 열게 될 한의학전문대학원은 의과대학이 있는 국립대학 1곳에만 설치되며, 선수과목을 이수한 일반 4년제 대학 졸업자가 시험을 통해 한의학전문대학원에 입학하면 석사과정 4년과 한방전공의 수련과정을 거쳐 한방 전문의가 되거나 학술학위 과정을 통해 학의학 박사가 될 수 있다.

특히 한의학 전문대학원은 사립대학과 차별화된 R&D 중심 전문대학원으로 육성될 예정이며, 한의학의 과학화와 세계화를 선도하고 양한방 협진체제를 구축하는 역할도 맡게 된다.

보건복지부와 교육인적자원부는 8월 30일 “지금까지 11개 사립대 한의과대학에서 담당해오던 임상중심의 한의학 인력양성체계의 한계를 극복하고 21세기 보건의료 환경의 변화에 부합하는 새로운 인력양성체계를 갖추기 위해 국립대학에 한의학전문대학원을 도입·설치하게 됐다”며 국립대 한의학전문대학원 설치 계획을 밝혔다.

복지부와 교육인적자원부에 따르면 한의학전문대학원은 지방의 1개 국립대학교에 설립되며, 2007년 하반기 신입생을 선발하고 2008년 3월 개교한다. 예산은 교사시설과 연구동 및 인건비 등 315억원과 한방병원 시설비 265억원 등 580억원으로 추정된다.

신입생은 50명이다. 현재 입학정원이 80명 이상인 경희대, 대구한의대, 원광대, 대전대, 동국대 등 5개 사립한의과대학에서 각각 10%씩 감축해 전체 한의사 인력은 변동없이 정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4년대 대학 졸업자나 동등 이상의 학위 소지자는 한문이나 동양철학 등 선수과목을 이수하고 한의과교육 입문시험을 통해 석사 4년 과정의 한의학전문대학원에 입학할 수 있다. 4년후 한의학 석사를 취득하며, 이때 한의사 면허시험 응시자격이 생기므로 대학원 과정을 거치면 한의사가 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4년과정을 마친 이후에는 한방전공의 수련과정을 거쳐 한방전문의를 취득하거나 학술학위 과정을 거쳐 한의학 박사가 된다.

정부는 의학전문대학원이 설치된 국립대학 1곳에만 한의학전문대학원을 설치할 방침이어서 어느 학교에 설치될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의학전문대학원이 있는 국립대는 내년에 전문대학원 체제로 전환하는 서울대학교와 전남대, 충남대를 비롯해 올해 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한 강원대, 제주대, 2003년, 2004년 이미 전환한 충북대, 경북대, 경상대, 부산대, 전북대 등 10곳이다.

희망 대학의 신청을 받아 설치심사위원회에서 심사·선정하며, 올해 하반기에 입문시험의 기본 틀을 마련한 뒤 내년 1, 2월경 예비검사 성격의 모의시험을 치르게 된다. 첫 입문시험은 내년 하반기에 실시할 예정이다.
정부는 “국립 한의학전문대학원에선 앞으로 신약개발과 한방의료기술의 체계화, 한의학의 세계화 등을 앞당기고 한의학이 중장기적으로 고부가가치 미래성장 동력산업으로 육성하도록 되는 기틀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정부의 이같은 계획과 달리 의료계는 한의학이 의학이 되기 위해선 객관성과 안정성, 효용성이 입증돼야 하는데 정부가 의사단체 의견을 무시하고 한의학전문대학원을 성급하게 추진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