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 중 1명 밤에 잠 못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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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 중 1명 밤에 잠 못 든다
  • 최관식
  • 승인 2006.08.2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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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 신경과 조용원 교수, 5천명 대상 설문 결과 야간 수면장애 27.6%
우리나라 성인 남녀 28%가 야간 수면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계명대 동산병원 수면클리닉 조용원 교수(신경과)는 대한수면연구회와 함께 우리나라 성인 남녀에서 야간 수면장애(nocturnal sleep problems) 유병률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조사 결과 전체 5천명 중 야간 수면장애가 있는 사람은 1천382명으로 약 27.6%를 차지했다. 이는 우리나라 성인 남녀 4명 중 1명이 야간에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들 중 일주일에 이틀 이상 잠드는 데 어려움이 있는 사람이 8.6%, 잠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11.2%였다. 성별로 보면 여성이 30.3%로 남성(24.9%)보다 많았으며, 연령별로는 나이가 증가할수록 많아져 60대가 40.9%로 가장 많았다.

지역별로는 큰 차이가 없었으나 직업별로는 주부가 35.1%로 가장 높았다. 또 소득이 낮을수록 수면장애 비율이 높아 월수입 150만원 미만인 그룹이 35.6%로 가장 높았다.

서양의 여러 연구들에 따르면 전체 성인인구의 약 20∼30%가 야간 수면장애로 고통받고 있으며, 동양의 경우도 일본 21.4%, 싱가포르 12.9∼17.5%가 야간 수면장애 유병률을 보고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우리나라도 서양처럼 많은 사람이 야간 수면장애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정작 수면장애에 관심을 갖고 적절한 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을 찾는 이는 많지 않은 실정이어서 적극적인 대국민 홍보와 관심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용원 교수는 "수면은 낮 동안 피로해진 신체와 정신을 회복하는데 매우 중요하며, 야간 수면장애가 있으면 다양한 질환과 연결될 수 있다"며 "수면장애가 있다 하더라도 수면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 좋아져 생활의 질이 크게 향상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는 야간 수면장애에 관한 표준화된 인터뷰 양식을 개발, 리서치 전문기관인 TNS를 통해 지난 2월부터 전국 지역에서 인구비에 따라 21세 이상 69세 미만의 남녀 5천명을 대상으로 성별, 연령, 직업 및 소득별로 고르게 선정, 모집해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이뤄졌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증가하는 수면장애 환자들을 위해 최신 수면다원검사기를 추가 도입하고 수면클리닉을 확장 이전하는 등 편안한 잠자리를 위한 서비스 개선에 나섰다. 또 8월 28일 저녁 7시에는 수면다원검사실 확장 이전 개소식을 갖고 7시30분부터 동산병원 마펫홀에서 "수면무호흡증의 최신지견"을 주제로 기념 세미나도 개최한다.

한편 수면이란 단순히 "가만히 누워 신체를 쉬게 하는 상태"로만 이해하기 쉬우나 수면 중에도 뇌와 신체에서는 여전히 활발한 대사가 이뤄져 우리 몸의 피로를 회복하게 해주는 등 중요한 역할을 한다. 뿐만 아니라 신체의 성장, 방어력 증진, 체온유지, 인지기능 및 기억력 유지를 위해서도 수면은 매우 중요하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적당히 수면을 취하지 못하면 정신적인 피로가 심해지고 신체의 건강이 악화돼 심하면 혈압, 당뇨, 뇌졸중 및 암 등에 이완되기 쉬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인들이 점점 복잡하고 바쁜 일과 속에서 과도한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데 반해 수면 건강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은 부족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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