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높을수록 암발병시 3차병원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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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높을수록 암발병시 3차병원 이용
  • 정은주
  • 승인 2006.08.28 0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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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계층에 따른 암환자의 암종별 의료이용에 관한 연구
저소득층이 소득이 높은 계층에 비해 암발생률은 높고 생존율은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소득이 낮은 소득5계층과 소득이 높은 소득1계층을 비교한 결과 4대암 발병률이 남자는 소득5계층이 1.4배 높았고, 여자의 경우 1.2배 높았다. 반면에 암발생 자의 5년간 상대생존율은 소득1계층이 남자는 15.5%, 여자는 9.7%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암에 걸렸을 때 3차병원을 이용하는 비율이 높았고, 소득이 낮은 의료급여수급자의 3차병원 이용은 낮은 반면 종합병원은 소득이 높은 계층보다 의료급여계층에서 이용률이 높았다.

제주대학교 의과대학 이상이 교수는 건강보험공단과 국립암센터와 공동으로 보건복지부 정책연구과제 ‘소득계층에 따른 암환자의 암종별 의료이용에 관한 연구’를 수행한 결과 소득계층에 따른 암환자의 암종별 의료이용에 유의할 만한 수준의 차이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1999년 발생한 신규 암환자 4만9천431명을 소득별로 5계층으로 나누고 이들의 5년간 상대생존율과 의료비용, 의료이용 행태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암환자 생존기간동안 입원은 총 18만2천437건이며, 이중 종합전문요양기관이 61.3%로 가장 많았고, 종합병원 32.5%, 병의원 6.2%로 집계됐다.


소득1계층 3차병원, 의료급여수급자는 종합병원 입원
소득이 높은 1계의 3차병원 입원비율이 높고 소득이 낮은 6계층인 의료급여수급자는 낮은 입원비율을 나타낸 반면, 종합병원은 반대현상을 보인 것.
즉, 3차병원은 소득1계층이 73.0%인데 반해 소득6계층의 이용률은 10.1%로 저조하고, 종합병원은 소득1계층이 22.1%만 이용하고 소득6계층은 77.3%나 이용한 것이다.

특히 서울 소재 4대병원의 입원비율은 소득1계층이 30.4%이며, 소득6계층은 5.3%에 불과했다.

암환자 생존기간을 3월 미만, 3-6개월, 6-12개월, 1-3년, 3-5년, 5년 이상으로 나눠 3차병원 이용률을 분석한 결과 소득1계층은 3월 미만 생존시 3차병원을 58.7% 이용했으며, 생존기간이 늘어날수록 3차병원 이용률이 높아 5년 이상 생존시 76.8%가 이용했다.

서울시민 95% 서울소재 병원 이용, 충북지역은 37%만 해당지역 병원에
암환자가 해당지역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비율은 서울이 94.7%로 가장 높았고 이어 부산과 대구·경북이 각각 86.5%, 74.3%로 높은 충족률을 보인 반면 충북은 36.8%, 경기·인천 43.9%, 경남·울산 45.0% 등으로 나타나 다른 지역의 병원으로 옮기는 경우가 많았다.

2004년 암으로 죽은 지역가입자 3만2천538명을 기준으로 사망장소에 따른 사망전 1년간의 암진료비를 분석한 결과, 1년동안 1인당 평균 총진료비는 881만8천892원이었고, 이중 입원진료비가 757만3천182원으로 가장 많았다. 입원일수는 49일, 입원일당 진료비는 15만3천566원.

의료기관에서 사망한 소득1계층의 1년간 진료비는 1천127만5천126원으로 주택에서 사망한 소득1계층 진료비 660만4천372원보다 1.7배 더 많이 지출했다.

암종류별로 볼 때는 백혈병이 사망전 1년동안 2천198만6천644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림프종이 1천444만3천644원, 유방암이 1천159만7천255원 지출됐고, 간암이 724만7천844원으로 가장 적게 진료비가 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별로 암발생 비율을 보면, 남자의 경우 위암과 폐암, 간암, 대장암 등 4대암 발병률이 인구 10만명당 소득1계층은 266.9명인데 비해 소득5계층은 376.6명으로 1.4배 낮았다. 여자의 경우 소득5계층이 284.0명으로 소득1계층 228.9명에 비해 1.2배 높았다.

5년간 상대생존율, 소득1계층과 5계층의 차이 커
추적관찰을 통해 5년간 상대생존율을 조사한 결과 남자는 소득1계층이 42.4%인 반면 소득5계층은 26.9%로 사망률이 높았고, 여자는 소득1계층이 59.7%, 소득5계층이 50.0%로 남녀 모두 소득 상위계층이 더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이 교수팀은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취약계층이 암검진프로그램을 적시에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고 암발견 이후 적기에 치료가 지연되는 일이 없도록 하는 한편 중증 암환자에 대해 호스피스 서비스가 경제적, 지리적, 문화적 제한없이 이뤄지도록 하는 대안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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