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소금섭취량 WHO 권장량 2.7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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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소금섭취량 WHO 권장량 2.7배
  • 윤종원
  • 승인 2006.08.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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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 손숙미 교수 조사..남자는 라면, 여자는 생선구이에서 소금 많이 섭취

우리나라 성인 남자는 라면에서, 여자는 생선구이에서 각각 소금을 많이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성별로만 보면 남자가 여자보다 소금을 더 많이 섭취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가톨릭대학교 식품영양학 전공 손숙미 교수는 2005년 보건복지부 용역과제"로 전국 20~59세 성인 55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국민 저염섭취 영양사업을 위한 사전조사"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분석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들이 소금을 가장 많이 섭취하는 음식은 김치류 29.6%, 국․찌개류 18%, 어패류 13.3%, 고기알류콩류 등의 주반찬 9.8%, 면류라면류 8.8%, 나물생채류 7.1%, 조미한 밥류 4.8%, 장아찌젓갈류 4.2%, 빵과자류 2.7%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전체적으로 보면 김치류, 국찌개류, 어패류 등에서 전체 소금 섭취량의 60.9%를 섭취하는 셈이다. 반면 일반적인 생각과 달리 장아찌나 젓갈류에서 섭취하는 소금 양은 4.2%로 그다지 높지 않았다.

우리나라 성인의 일일 평균 소금 섭취량은 13.5g으로 세계보건기구(WHO) 권장량인 5g의 2.7배에 달했다. 이 중 남자의 소금 섭취량은 14.9g으로 여자 12.2g에 비해 높았다.

또한 남녀별 소금 섭취 음식 순위를 조사한 결과 남자는 라면, 여자는 생선구이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소금을 섭취하고 있었다.

지역별로 측정한 김치와 된장의 염도를 보면 경상도 지역 김치와 된장이 각각 3%와 14.5%로 가장 높았다. 이에 비해 전라도는 김치가 2.3%, 된장이 12.1%로 경상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하지만 두 지역 모두 김치의 적정 염도인 1.8~2%를 넘어선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에 응답한 남자의 72.7%, 여자의 39.6%는 "식품 구매시 영양표시 확인을 거의 하지 않는다"고 응답했으며, 남자 88.4%, 여자 65%는 "식품 구매시 나트륨 함량을 확인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손 교수는 "국민의 소금 섭취를 줄이기 위해 저염 섭취 영양사업과 같은 식생활 개선 실천사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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