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독립운동가 집중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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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독립운동가 집중 조명
  • 김명원
  • 승인 2006.08.21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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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의사 100년사로 본 의사 독립운동’ 심포지엄 열려
대한의사협회(회장 장동익)와 한국의사100주년위원회(위원장 이길여)는 19일 의협 동아홀에서 ‘광복61주년 기념 한국 의사 100년사로 본 의사 독립운동’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일제시대에 애국심과 동포애로 민족의 독립을 위해 온몸을 바친 의사(의대 재학생 포함) 독립운동가 가운데 국가보훈처가 공적을 확인한 50명의 일대기가 소개돼 큰 관심을 모았다.

특히 국가보훈처가 이번 심포지엄을 후원함으로써 의사독립운동유공자의 독립운동을 보다 정확히 검증할 수 있어 의미를 더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이길여 한국의사100주년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심포지엄을 준비하면서 유족 가운데 자녀들은 이미 작고하고 손자나 손녀는 독립운동 사실에 대해 잘 몰라 유품을 찾을 수 없는 경우가 많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사업임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장동익 대한의사협회장은 치사에서 “이 땅에 현대의학이 뿌리내린 지 1세기를 앞두고 있는 이 시점에 의사 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업적을 기리는 행사가 열리게 되어 감개무량하다”고 밝혔다.

토론자로 참석한 이승호 연세의대 동창회장은 “세브란스병원도 지난 1985년 100주년을 맞아 의사 독립운동가를 찾다가 아직 서훈을 받지 못한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의대 교수들이 중심이 돼 자료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하권익 서울의대 동창회장은 “전에 서울보훈병원장으로 재임하던 중 보훈에 대해 비로소 공부하면서 모르는 게 많아 부끄러웠다”며 “의사 한 명이 독립운동을 한다는 것은 사회적으로 큰 촉매 작용을 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 회장은 앞으로 100주년위원회처럼 영구적인 재단을 설립해 서훈에서 빠진 의사들의 독립운동 자료를 발굴하고 서훈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의대 재학 중 일본 경찰에 쫓겨 중퇴해야만 했던 애국지사들에게 명예졸업장을 주자고 제안했다.

이날 심포지엄은 박윤형 100주년위원회 집행위원장(순천향의대 교수)의 주제발표에 이어 김희곤 독립기념관 연구소장ㆍ김용달 국가보훈처 공훈심사과 연구관ㆍ이승호 연세의대 동창회장ㆍ하권익 서울의대 동창회장ㆍ홍예원 MBC 보도국 부장 등의 토론으로 진행됐다.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일제 강점 초기에 독립협회 조직하고 독립신문을 창간했던 서재필 박사, 본인을 포함해 온가족이 독립운동에 나선 김필순 선생, 중국과 몽골에서 의사로 활동하며 무장투쟁을 준비하다가 38세에 요절한 이태준 선생, 상해에서 병인의용대를 부흥시킨 나창현 선생 등 의사독립운동가들의 활약상을 조명했다.

한국의사100주년위원회는 이번 심포지엄을 계기로 의사 독립운동가에 대한 의료계 및 사회의 관심을 높이고 의협 창립 100주년을 맞는 2008년까지 의사 독립운동가를 축가로 발굴하기로 했다.

또한 백인제(백병원설립자), 이용설(세브란스의학전문학교장) 선생 등 아직 서훈을 받지못한 의사독립유공자들의 자료를 발굴하여 국가보훈처에 서훈을 신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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