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가 난소암 종양의 성장과 전이를 촉진하는 것이 생쥐 실험으로 확인됐다고 미국 연구진이 24일 밝혔다.
텍사스대학 M.D. 앤더슨 암센터의 애닐 수드 박사 팀은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호소하는 난소암환자들이 종양의 혈관 형성을 촉진하는 VEGF 단백질이 많은 반면 주변의 사회 심리적 지지를 많이 받는 환자들은 VEGF 단백질이 적게 발견된 점에 착안해 생쥐를 대상으로 VEGF 단백질의 작용을 실험했다.
이들은 생쥐에게 난소암을 일으킨 후 따로 좁은 공간에 2시간-6시간 가둬 스트레스를 주고 그 영향을 측정했다.
이 결과 6시간 동안 스트레스를 받은 쥐는 암 종양이 3.6배 커졌으며 스트레스를 받은 쥐 절반은 종양이 이미 간이나 비장에 전이된 것으로 관찰됐다.
연구팀은 종양세포가 스트레스 호르몬을 받아들이는 수용체를 갖고 있는 것도 확인됐으며 스트레스호르몬이 종양 세포에 부착되면 혈관 생성 촉진 외에 종양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 물질인 MMP2와 MMP9도 활성화돼 암세포가 빠르고 공격적으로 활동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네이처 메디신 지에 발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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