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트로겐-테스토스테론 혼합제 유방암 위험 2.5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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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트로겐-테스토스테론 혼합제 유방암 위험 2.5배
  • 윤종원
  • 승인 2006.07.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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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기 여성들이 에스트로겐과 테스토스테론을 혼합한 호르몬제를 복용하면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2.5배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하버드대 의과대학원 연구진은 24일 발행된 미국 내과학회지에 실린 논문에서 7만여명의 간호사를 대상으로 장기간에 걸쳐 이뤄진 "간호사 보건 연구" 자료를 분석,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연구에 참여한 간호사 중 500명 가량이 에스트로겐과 테스토스테론을 혼합한 호르몬제를 복용했으며 이 중 17명이 유방암에 걸렸다.

여성의 신체내 에스트로겐 및 테스토스테론 수준은 폐경기 이후 낮아지게 된다.

연구팀은 지난 2000년에 연구대상자 중 2%만이 테스토스테론이 포함된 호르몬제를 복용했지만, 24년간의 전체 연구기간을 통틀어 보면 호르몬제 혼합 복용이 골 밀집도 개선과 기분전환, 성욕 증진 등과 연관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복용이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에스트로겐-프로게스테론과 같은 특정 호르몬제가 여성의 유방암, 뇌졸중, 심장마비 등의 위험도를 높인다는 기존 연구결과에 또다른 증거를 제시하는 것이다. 기존 연구에서는 테스토스테론 이 높을 수록 유방암 위험이 커진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논문 공저자중 한 명인 룰라 태미미 교수는 "에스트로겐-테스토스테론 혼합제는 기분 전환과 성욕 증진, 골 밀집도 개선 등의 효과는 있을지 모르지만 유방암의 잠재적 위험도는 이러한 (긍정적) 효과를 상쇄하고도 남는다"고 말했다.

에스트로겐-테스토스테론 혼합제는 솔베이 제약회사(Solvay Pharmaceuticals)가 생산, "에스트라테스트"와 "에스트라테스트 H.S."란 제품명으로 시판하고 있는데, 이들 제품은 이미 워싱턴 소재 소비자단체인 퍼블릭 시티즌 보건연구팀의 "가장 나쁜 약" 명단에 올라있다.

이와 관련, 솔베이측 관계자는 "이번 연구결과나 기사 내용을 아직 검토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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