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의 혈중수치가 높은 남성은 인지기능 저하와 치매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에스트로겐은 여성호르몬이지만 남성도 평생동안 소량의 에스트로겐을 생산한다. 테스토스테론은 남성호르몬이지만 여성에게도 소량 만들어진다.
네덜란드 유트레히트 대학 메디컬 센터 미르얌 게르링스 박사는 미국의 의학전문지 "신경학 회보(Annals of Neurology)" 최신호(7월24일자)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일본계 미국인 2천974명(70-91세)을 대상으로 6년에 걸쳐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혈중 에스트로겐 수치가 높을수록 인지기능 저하 또는 치매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의 혈중수치는 인지기능 저하 또는 치매위험과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게르링스 박사는 말했다.
이는 앞서 발표된 2건의 대규모 역학조사 결과와는 상반되는 것이다. 이 역학조사에서는 테스토스테론의 혈중수치가 낮으면 치매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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