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적십자병원 25일 개원 50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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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적십자병원 25일 개원 50돌
  • 윤종원
  • 승인 2006.07.2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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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전문병원 건립 제 2도약 계기

인천적십자병원이 25일로 개원 50주년을 맞았다.

인천적십자병원은 1956년 7월 25일 인천시 동구 송현동에 28병상 규모로 "경기적십자병원"으로 개원했다.

당시 대한적십자사의 경기지사가 인천에 있었기 때문이다.

1955년 대한적십자사 경기지사장이었던 고주철 박사는 당시 인천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모여살던 인천항 부근에 병원을 개원할 것을 마음먹고 인천시로부터 바닷물을 막는 수문통 위 땅을 불하받아 병원건립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고주철 박사는 당시 인천항에 주둔하고 있던 미해군 제 2항만사령관 테일러 장군에게 지원을 요청, 건축자재를 원조받아 1955년 7월 인천 동구 송현동에 대지 132평, 연건평 126평의 본관과 45평의 부속건물을 착공했다.

1956년 개원 당시 의사는 초대병원장을 지낸 고주철 박사와 내과, 외과를 순회진료하는 의사 2명이 전부였고 간호사는 단 한 명이었다.

개원 당시 병원이 있었던 인천항 부근에는 황해도 지역에서 월남한 피난민들이 많이 모여 살고 있어 병원 환자의 대부분이 피난민들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다 1977년 3월 인천시 남구 숭의동 보이스카우트연맹 건물 부지를 인천시로부터 싸게 사들여 대지 146평, 연건평 432평 4층 건물을 신축, 이전하고 같은 해 4월 8일 "인천적십자병원"으로 개칭했다.

이후 1985년 인천적십자병원은 종합병원으로 승격했고 인천적십자요양병원이 있던 자리에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882평의 외래병동과 293평의 영안실을 신축해 1996년 연수구 연수동 현재의 위치로 이전했다.

인천적십자병원은 지난 50년동안 지역주민을 위한 의료봉사활동에 앞장서왔다.

대한적십자사 본사 기동의료단에서 운영하던 병원선 백련호를 1982년 이관받아 1986년까지 4년동안 백령도를 비롯한 서해 5도와 경기도 옹진군 일대의 24개 낙도 주민을 대상으로 무료진료를 했다.

76톤짜리 병원선 백련호에 탄 의료진 6명은 매년 180일동안 2만8천명을 진료했으며 산간벽촌과 도서지역 학생들의 신체검사와 주민들의 구충제 투약 등을 담당하는 등의 의료봉사활동을 했다.

또 2001년부터 외국인 이주노동자 무료진료를 시작해 지금까지 인천 남동공단을 비롯한 인근 공장의 외국인 노동자 2천213명이 이 병원을 다녀갔으며 구관 병동 내에는 외국인 노동자와 무연고자, 알코올중독환자를 위한 무료 예비병상 33병상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인천적십자병원은 또 인천시와 함께 2004년부터 장애인과 노인을 위한 재활전문병원 건립을 추진, 정부와 인천시에서 370억원을 지원받아 병원 앞 주차장 부지 3천500평에 지하 1층 지상 4층, 150병상 규모의 재활전문병원을 오는 연말 착공할 예정이다.

25일 오후 병원 내 정원에서 열린 개원 50주년 기념식에서 인천적십자병원 윤충 원장(64)은 "장애인을 위한 재활전문병원을 성공적으로 건립해 제 2의 도약을 맞이하고 인천시민에게 감동을 주는 병원으로 거듭 태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기념식 행사 중 하나로 이 병원 간호과에서 지난해 연말 바자회로 모금한 460만원을 강원지역 집중호우 수재의연금으로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하기도 했다.

인천적십자병원은 개원 50주년을 기념해 25 - 28일 4일간 300여명의 저소득층과 외국인 이주노동자, 노인을 대상으로 무료검진을 해주는 행사를 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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