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증상없어도 안심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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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증상없어도 안심할 수 없다
  • 김명원
  • 승인 2006.07.25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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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세이상 무증상이라도 대장암 검사 필수
대장암은 증상 유무보다는 나이와 성별이 대장암 발병과 더 상관관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아무런 증상이 없다고 대장암을 안심하면 안 된다는 연구결과다.

대한장연구학회 산하 폴립연구회는 지난 2003년 7월부터 2004년 3월까지 우리나라 11개 대학병원에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은 1만7천307명을 대상으로가 조사한 결과 이같이 결론을 내렸다.

대장내시경 결과 대장암이나 대장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진행성 선종(Advanced adenoma)으로 진단된 사람이 모두 1천227명으로 조사대상자 중 7.1%를 차지했다. 또한 조사대상자중 대장에 폴립이 있는 것으로 진단된 사람은 4천199명으로 24%를 차지했으며 이중 844명이 2개 이상의 대장폴립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장암 발병의 상관관계를 분석하기 위해 실시된 이번 조사 대상자 1만7천307명의 평균 연령은 52.3세였으며 남녀 비율은 남성이 57.1%, 여성이 42.9%로 남성이 많았다.

조사대상자 중 아무런 증상이 없는 군과 대장암이 의심되는 다양한 증상을 보인 군과의 대장내시경 결과를 비교해 보면 증상이 없던 군이나 증상을 보인 군이나 대장암 또는 진행성선종으로 진단된 비율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또한 통계적으로 분석한 결과도 증상의 유무가 대장암 진단결과와 의미 있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증상이 없다고 대장암을 안심하면 안 된다는 것을 보여줬다.

무증상군과 증상별 진단결과를 비교하면 무증상 26.2%중 6.4%, 배변습관변화(변비, 설사 등) 증상 17.9%중 5.1%, 변이 가늘어짐 21.6%중 5.0%, 혈변19.2%중 7.1%, 대장선종 과거력이 있는 사람 27.9%중 6.5%, 대장암의 가족력이 있는 사람 23%중 7.0%에서 각각 대장암 및 진행성선종이 진단됐다.

조사대상자를 대상으로 연령과 성별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 연령을 60세 기준으로 할 경우 60세 이하보다 60세 이상이 2.1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성별로는 남성이 여성보다 2.1배로 많은 것으로 나타나 대장암이 연령과 성별과는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었다.

강북삼성병원 박동일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실시된 비교적 대규모 조사에서 대장암은 나이가 들수록 또한 남성이 여성 보다 많이 발생하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고, 증상과 관련해서는 증상이 없는 경우와 증상이 있는 경우 진단결과 대장암이 비슷한 비율로 나와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아무런 증상이 없더라도 50세 이상이 되면 대장내시경 검사가 필요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박 교수는 “지금까지 연구결과들을 보면 50대, 60대, 70대에 각 1번씩 평생 3회만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으면 대장암의 85%를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특히 최근에는 대부분의 진행성 선종은 물론 초기 대장암도 수술 없이 내시경적 치료로 완치가 가능하므로 대장암 발병 가능성이 높은 50세 이상 남성의 경우 대장내시경 검사는 필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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